양민혁 토트넘 떠나 QPR 임대! 오피셜만 남았다...포스테코글루 "YANG 위한 판단, 새로운 나라에 적응해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QPR 임대를 인정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QPR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제 사인하기 직전이다. 임대를 마무리하고 공식발표만 남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도 "양민혁은 QPR로 임대를 간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몇 달 간 QPR 임대를 다녀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도 "양민혁은 이미 QPR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1군에서 데뷔를 하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았다. QPR로 임대를 가 정기적으로 출전을 하며 영국 축구에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양민혁은 2006년생 대한민국 최고 영건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K리그1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영플레이어상, 시즌 베스트 일레븐 2관왕을 하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영플레이어상 같은 경우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아 환산 점수 92.16점을 얻어 압도적 몰표로 선정됐다.
뛰어난 잠재력에 여러 해외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했다. 여름에 미리 영입을 했고 K리그 시즌 종료 후 곧바로 합류했다. 양민혁은 12월 16일 출국 인터뷰에서 "내 몸 상태는 80~90%라고 생각한다. 내가 좀 더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 토트넘 측에선 내가 시즌을 끝내고 가기 때문에 회복에 신경을 쓰라고 했다.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도 스트레칭 같은 회복에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부상 없이 반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거다. 시즌 동안 출전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숫자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패기를 보였다.
토트넘에 부상자가 많고 전체적으로 부진해 올 시즌 안에 양민혁이 데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민혁은 등번호 18번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저메인 데포, 해리 케인 어린 시절, 페르난도 요렌테, 지오반니 로 셀소 등이 달았던 번호였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명단에 포함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에도 벤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전을 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등 양민혁과 동나이대 선수들은 기용하는데 반해 양민혁은 쓰지 않았다. 양민혁은 QPR로 임대를 간다. 박지성, 윤석영에 이어 QPR 코리안리거 3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QPR 임대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환경, 새로운 리그, 새로운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 선택을 했다.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 우리의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젊은 선수를 키우는 일이다. 양민혁은 장기적으로 클럽이 투자해야 할 선수다. 그를 위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민혁이 나가면서 오히려 토트넘 스쿼드는 더욱 얇아져 공격수 영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양민혁 이탈로 인해 토트넘 공격진 깊이에 의문이 제기됐다. 선수단에 부상이 속출하고 있는데 양민혁 임대를 허용한 건 토트넘이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공격진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는 걸 시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남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 뛰기엔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 공격수에 요구하는 수준과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영국 '팀 토크'는 "토트넘은 양민혁 임대 후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공격진에 선수를 추가할 것이다. 앙헬 고메스, 타일러 디블링 등이 대체자로 고려 중이며 뮌헨의 마티스 텔도 영입 대상이다"고 후보 공격수들을 소개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양민혁의 QPR 임대가 확정됐다. 양민혁이 나가는 건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뜻이다. 리암 델랍, 조나단 데이비드,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과 연결되는 상황이다.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하며 토트넘 공격수 추가 영입 가능성에 동의했다.
양민혁의 QPR 생활도 관심을 끄는 가운데 토트넘이 남은 이적시장 동안 새 공격수를 영입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