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지" KB 나가타, 기적의 버저비터로 챔피언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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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3.2초의 기적이 연출됐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 원샷 공격을 할 때 우리 팀에서 스피드가 가장 좋은 나가타에게 아이솔레이션(1대1 공격)을 시키는 연습을 했다. 그게 성공했다. 올 시즌 나가타가 인생 경기를 2경기 정도 해준 거 같다. 복덩이다. 마지막에 슛을 넣어줘서, 청주로 돌아가 홈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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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3.2초의 기적이 연출됐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깅가 막판 56-57로 지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2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KB스타즈의 선택은 반칙밖에 없었다. 우리은행의 간판 김단비는 빠른 움직임과 드리블로 반칙을 하려는 KB스타즈 선수들을 피해 다녔다. 상대가 몰려오자 김단비는 패스를 선택했다. 만약 패스가 성공했다면 경기가 그대로 끝날만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김단비의 패스는 부정확했다. 코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김단비의 표정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고작 3.2초. KB스타즈에게 기회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수비 코트에서 공을 잡은 나가타 모에는 지체없이 드리블 전진을 선택했다. 3점슛 라인 안쪽까지 들어와 슛을 던졌다. 정확한 슈팅 자세를 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플로터를 던지는 모양새에 가까웠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KB스타즈는 나카타 모에의 역전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58-57로 누르고 원정 1차전 패배를 만회,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리의 주역 나가타 모에는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강이슬은 10점 13리바운드를 보탰다. 강이슬은 전반 야투를 1개도 넣지 못하며 2득점에 그쳤지만 그래도 후반에는 팀 공격이 힘을 실어줬다. 허예은은 14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 원샷 공격을 할 때 우리 팀에서 스피드가 가장 좋은 나가타에게 아이솔레이션(1대1 공격)을 시키는 연습을 했다. 그게 성공했다. 올 시즌 나가타가 인생 경기를 2경기 정도 해준 거 같다. 복덩이다. 마지막에 슛을 넣어줘서, 청주로 돌아가 홈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웃었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나가타 모에는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다. 마지막에 던졌을 때는 들어갈 줄은 알았지만 카운트가 됐는지 알 수가 없어서 최종 판정이 나왔을 때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예은은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타임아웃이 없었고 벤치를 향해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 감독님께서 나가타 언니에게 공을 주라고 하더라. 용기가 필요한 상황인데,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을텐데 너무 고맙다. 저는 바로 옆에서 봤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양팀 최다 23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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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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