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123발 쿨링조끼하니까 또 존나열받네 ㅋㅋㅋ
한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나는 야전수송교육단에서 조교로 복무했음
교육'단'이라서 대빵은 단장이라고 불렀고
계급은 대령임
암든 단장새끼가 여름에 근무서는 병사들 고생한다고
친히 v얼음조끼v를 구입해서 중대별로 v두개v씩 주셨음
그리고 얼음 조끼 안에 들어가는 얼음팩은 1인당 8개씩 인데
조끼에 4개를 넣어두고 남은 4개는 냉장고에 얼려서 교환하는 방식
후번근무자가 탄약고로 출발 하면서 냉동실에서 얼음팩을 꺼내서 들고가고
전번근무자랑 교대하면서 조끼를 인계받고 가져온 얼음팩을 교체한다는 실로
v효율v적인 방법이었음
문제는 냉장고에 들어간 얼음팩이 약 한시간 만에 꽝꽝 얼지 않는다는거였지
결국 근무자들은 물이 가득찬 조끼를 여름에 근무서면서 입고있어야 하는 꼴이고
당시 일병이었던 나도, 상병이었던 사수도 존나열받아서 조끼를 입지않고 걍 바닥에 내려놨었음
더워죽겠는데 시발 물조끼까지 입고있으면 그게 근무냐 고문이지
근데 탄약고 초소가 단장이 있는 HQ에서 간부 식당 가는 길에 보이는 위치인데
밥먹으러 가던 단장이 조끼 안입고있는거보고
왜 안입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얼음이 얼지않고 물이 너무 무거워서 안입고있었다고 하니까
걍 휙하고 밥먹으러 가길래 걍 그런가보다 했음
참고로 조끼 입을라면 총 내리고 엑스반도, 탄입대 풀고 조끼입고 엑스반도 탄입대 다시 착용하고 총 매야함 ㅋㅋ 존나귀찮음
그리고 야간 근무중대랑 근무 교대 하고 교육일과 하던 병사들도 일과마치고 돌아오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줄 알았더니
행보관이 얼굴이 씨뻘개져서
어떤 개새끼들이 단장님이 하사하신 얼음조끼 안입고 근무서다 걸렸냐고 노발대발
사수랑 나는 존나 깨지고 단장 명령으로 휴가 다짤림
행보관고 존나 씹새끼인게 얼음 안어는거 알고있었음
병사들이 이미 수차례 얼음팩이라도 차라리 많이 사서 왕창 얼려놓자고 건의를 안했던 것도 아님
그리고 그 후로 얼음조끼는 실용성 문제로 입지 않게 됨
나랑 사수는 왜 징계받은거임?
아 단장은 나중에 부대에 탈영이랑 이것저것 문제 존나터져서 대령으로 나랑 같은날 전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