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 '6.5% 감소'…2013년 이후 최저

조회 52025. 1. 23.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대수가 163만5000대로 전년(174만9000대)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산차는 7.3% 감소한 134만6000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만8000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청년 및 장년층 등 경기 민감 수요층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큰 신차 수요가 더 크게 위축됐다.

또 화물차 등 상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21.4% 감소하여 승용차(-3.9%)보다 부진했다. 이는 경기부진에 따른 구매 심리의 위축과 인기 모델의 단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영업자가 애용하는 1t 화물차는 26.3%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풀하이브리드(마일드 HEV 제외)는 국산 브랜드의 SUV 하이브리드 인기와 일본 브랜드의 판매 회복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29.2%)를 이어갔다. 총 38만5000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침투율(전체 자동차 중 하이브리드차 비중) 20%를 돌파했다.

전기차(BEV)는 승용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1t 화물차 판매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53.2%) 감소하며 전기차 2년 연속 감소의 원인이 됐다. 침투율은 9.0%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전기차는 가격 중시 성향이 커졌다. 전기 승용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12만2000대가 판매돼 전년비 증가했으나(+5.9%), 평균 판매단가는 보급형 모델 증가로 17.2% 하락한 559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에서는 소형급 신차의 인기로 3000만~4000만원대 판매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나(+178.8%), 가격경쟁력 높은 모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장세가 정체됐던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에는 0.6% 감소한 242만8000대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소비심리 둔화와 전기차 가격경쟁 등으로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모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다"며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의 연내 유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의 조속 시행 등 적극적 수요 촉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 브랜드의 진출에 대응하고 더욱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세액공제 확대, 대당 구매보조금 한시적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등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 K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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