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 켠에서 시작된 대화가 깊어졌다. 고기 앞에선 누구든 솔직해지듯, LA갈비를 앞에 둔 이들의 대화엔 망설임이 없었다.
1일 유튜브 채널 ‘추성훈 ChooSungHoon’에 공개된 영상 ‘형 방에서 갈비 뜯다 갈래..? 추성훈♡하정우 월간 아조씨 4월호’ 속 두 사람은 그날 처음 만났다고 했다.
낯설 법한 첫 만남인데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손을 맞잡고 웃었다. 추성훈은 하정우의 키에 놀랐고, 하정우는 추성훈의 수줍음에 웃었다.
시선도 제대로 못 맞추며 “좋다”는 말을 던지는 모습에서 한 겹의 인간적인 민낯이 드러났다. 자연스럽게 한국 이야기로 넘어갔다.
왜 한국에 집을 마련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청소해야 되잖아요. 늦게 들어오면 배고픈데, 또 뭘 만들어야 하고요.
귀찮아요.” 익숙한 불편함보다는 낯선 편안함을 택한 선택. “호텔 룸서비스가 비싸도 투자라고 생각해요.” 잠시 후, 술 한 잔 곁들인 대화는 호텔로 이어졌고, 갈비를 시키려는 추성훈은 무릎을 꿇고 전화를 걸었다.
제작진이 “무릎 꿇으신 거 처음 봐요”라며 웃자, 대답이 걸작이었다. “맨날 해요. 와이프 앞에서 맨날 해요.” 익숙한 슈퍼스타의 모습 대신, 누군가의 남편이자 가장의 모습이 엿보였다.
카메라가 켜져 있어도 숨기지 않은 이 장면 하나로, 더 많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 ‘무릎’ 꿇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낯선 이와도 격 없이 웃을 수 있는 마음.
갈비 뜯던 그 방 안에서, 삶의 방식이 담백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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