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여름휴가 원한다면 팜스테이 해볼까
농협중앙회,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위해 전국 267개 마을 육성하고 지원해
전국적으로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름휴가 시즌이 도래하자 국내외 곳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로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가 지난달 25일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1687명 중 70.8%가 국내여행을 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고물가에도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휴식을 즐기겠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올해 여름휴가를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정하지 못한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뻔한 휴양지가 아닌 색다른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면서 힐링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팜스테이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팜스테이’란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생활·문화를 체험하고 마을 주변도 탐방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마을 축제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농촌 체험여행을 의미합니다.
현재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276개의 팜스테이 마을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각 지역별로 가볼 만한 곳을 리얼캐스트에서 살펴봤습니다.
먼저 수도권에서 멀지 않는 곳을 찾는다면 연천 ‘새둥지마을’이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민통선 지역이었던 곳으로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천연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무공해 청정지역입니다.
주변을 아름다운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아늑한 남방향 산간마을로 농업자원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자원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새둥지마을에 방문했을 때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물고기 잡기, 오이·고추 등 수확체험, 천연염색, 반려식물 가꾸기, 한지공예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임진강 주상절리, 경순왕릉, 선사박물관, 당포성 등 주변에 위치한 볼거리들도 있으며 된장, 고추장, 현미, 찹쌀 등 지역 특산물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원주 ‘매화마을’에 가볼만합니다. 약 2만여 평의 천연 잔디구장이 있어 운동을 즐길 수 있고 마을 주변에 산책로와 일리 천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 및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매화마을에 방문했을 시 옥수수따기, 피자 만들기, 깡통기차 타기, 떡메치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볼거리로는 2.5km의 자작나무둘레길, 칠봉유원지, 산현소금산출렁다리, 간현레일바이크, 돼지문학원 등이 있으며 토종다래잼, 표고버섯, 계절별농산물의 구입이 가능합니다.
충청도쪽으로 여행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청주 ‘오박사마을’이 있습니다. 350년의 전통을 이어온 보성오씨 집성촌으로 "흙은 정직하여 흙과 함께 산다"라는 마을 훈을 가지고 모든 주민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금연마을’로 선포된 마을입니다.
오박사마을 방문 시 전통마당놀이 공연 및 전통인형극 공연에 참여 기회와 재미, 체험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으며 밀짚모자 만들기, 매실청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예전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와 대청댐이 인근에 있어 가볼 수 있으며 오박사마을에서 감자, 고구마, 들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때 전라도쪽으로 찾는다면 완주 ‘창포마을’을 추천합니다. 만경강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1급수의 하천에서 수달과 각종 수서곤충을 볼 수 있고 수생식물인 창포가 만들어 내는 초록의 물결과 만남이 가능합니다.
창포마을에 방문했을 때 체험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창포 머리감기, 창포샴푸 만들기, 아쿠아포닉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볼거리로는 200ha 면적을 가진 대야수목원, 대둔산도립공원 놀토피아(키즈카페)가 있고 고산미소시장에서 지역 특산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경상도쪽으로 고려하고 계신다면 거제 ‘청사초롱마을’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구천계곡의 맑은 물과 북병산, 선자산의 편백내음을 머금은 농촌마을로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어른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청사초롱마을에 방문 시 감자 수확, 감자빵 체험, 숲체험(익스트림 로프) 등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거제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도 멀지 않아 방문이 가능합니다.
청사초롱마을에서는 수경재배와 흙재배 모두 가능한 식물재배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서귀포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전통문화와 풍습이 남아있고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유서깊은 마을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등이 가능합니다.
천연염색, 보말수제비, 빙떡 체험, 기름떡 만들기, 송학총 만들기, 고망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성산일출봉, 표선민속마을, 표선해비치 등이 인근에 있어 볼 수 있습니다.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한라봉, 만감류 등 제주도 특산물 구입이 가능합니다.
팜스테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적극적인 팜스테이 홍보를 통해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과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한번만 찾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쉼과 즐거움으로 다시 찾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팜스테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을에서 체험할지 정한 후 그 마을에 예약하고 방문해 농촌생활을 체험하면 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