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2연패’ KIA라면 가능해
“최고 타선에 불펜 필승조 좋아”
대항마로는 LG·삼성·KT 꼽아
22일 개막하는 2025 KBO리그의 가장 큰 흥미요소는 ‘디펜딩 챔피언’ KIA의 우승 여부다.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새 시즌 우승 후보를 물었다. 이견이 없다. 모두 KIA의 2연패를 점쳤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극강을 넘어 ‘특강’”이라며 KIA를 압도적 ‘1강’으로 꼽았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IA가 우승 후보 1순위임을 “당연한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해 KIA는 87승2무55패(승률 0.613)로 정규시즌 우승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4승1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근래 KBO리그 흐름을 보면 한 팀의 2연속 우승은 난도가 매우 높다. 두산이 2015~2016년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한 이후 8년 동안 매년 챔피언이 바뀌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평준화를 모색한 효과가 나오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모두 KIA를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예측한다. 압도적 공격력이 가장 큰 이유다.
이순철 위원은 “KIA의 약점을 그나마 찾아보라고 하면 실책 개수인데 공격으로 상쇄가 된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지난해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이다. 올해도 공격 라인업이 좋다”고 했고,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타선만큼은 리그 최고”라고 평가했다.
유일한 새 얼굴 패트릭 위즈덤이 그나마 변수다. 장성호 위원은 “위즈덤이 4번 타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도 호사가들이 어떻게든 약점을 만들어야 하니 이야기하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탄탄한 불펜도 주목받는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장타와 스피드를 갖춘 라인업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여기에 불펜 필승조의 퀄리티가 좋고, 양적으로도 다른 팀에 비해 앞선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마무리 정해영을 보유한 KIA는 우완 전상현·조상우와 좌완 최지민·곽도규까지 중간 투수들의 좌우 균형도 잘 맞는다.
선발에 대해서도 정민철 위원은 “KIA에는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 던진 양현종이라는 기대 전력이 있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이탈 없이 던져주고 이의리가 6월 복귀해주면 굉장히 괜찮은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그 KIA에 맞설 대항마로는 LG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정민철 위원은 “지난 5년간 400승(24무296패)을 한 팀이다. 그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 FA 불펜 김강률까지 영입하며 양적으로도 충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원호 위원도 “LG는 야수 주전 라인업에서 변수가 가장 적은 팀”이라고 했고, 이순철 위원은 “삼성보다도 LG가 우위에 있다. 기동력,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불펜 투수들이 예상 시기에 돌아와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과 5년 연속 가을야구를 치른 강팀 KT도 우승 후보군이다. 장성호 위원은 “전력만 놓고 보면 KIA가 좀 더 강하지만 삼성도 크게 밀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삼성을 지목했다. 김재호 위원은 “야구는 결국 투수다. KT 선발진이 가장 안정”이라며 엔마누엘 데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KT의 선발진을 주목했다.
배재흥·심진용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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