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영산면에 위치한 만년교는 무지개 모양의 아름다운 곡선이 인상적인 석조 다리로, 조선 후기의 석교 건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보물이에요.
1780년에 석수 백진기에 의해 처음 축조되었고, 1892년에는 현감 신관조가 다시 중수하여 오늘날까지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처럼 휘어진 홍예 다리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반원형으로 정교하게 구축된 홍예 구조예요. 화강암을 깎아 만든 커다란 돌들을 정성스럽게 쌓아올렸고, 무지개처럼 완만하게 휘어진 곡선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전체 길이는 13.5m, 폭은 3m로 아담하지만 균형 잡힌 비율이 매우 아름다워요.
다리에 깃든 오랜 이야기
이 다리는 원래 ‘원님이 고쳐준 다리’라는 뜻에서 '원다리'로도 불려왔고, 다리 옆에는 200년 넘는 시간을 설명해주는 ‘남천석교비’가 세워져 있어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줍니다.
다리 양옆으로는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과 연결된 도로가 이어져 있어, 과거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어요.
조용한 산책과 사진 명소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건너볼 수 있는 이 돌다리는 주변에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로 손꼽혀요.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접근성도 좋아 가볍게 들르기에 부담 없습니다.
창녕에서 조용히 걷고, 오래된 시간을 느끼고 싶다면 만년교에서 한걸음 한걸음, 무지개 곡선을 따라 걸어보세요.
바쁜 여행 사이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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