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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판매 딜러들에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인상' 가능성 고지

조회 102025. 4. 1. 수정

현대차 미 판매법인 CEO, 4월2일 이후 자동차 판매가 변동 가능성 시사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사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차량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고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3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로이터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랜디 파커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의 차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고 언급해 가격 변경 가능성이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돼 있음을 내비쳤다.

일부 언론에서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새로운 정책의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장기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오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세 발효 시 현대차와 기아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비용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101만5005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와 관련,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 CEO들과 전화 회의를 갖고 “관세가 올라가도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한 것에 완성차 업계 CEO들이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관세를 올리면 외국으로 나갔던 기업들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부품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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