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기아 종식을 위해 현지에서 전개하는 국제협력 사업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호평받고 있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에 벼 종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생산한 종자를 현지 농가에 보급, 이를 통해 기아 종식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국제협력 사업이다.
정부는 수확한 벼 종자를 사업 대상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농가에 보급하고, 남은 벼는 취약계층 주민에게 제공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지난해 아프리카 7개국에서 벼 종자 3562t(톤)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사업 첫해인 2023년에는 2321t 규모의 벼 종자를 생산했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이보다 53% 증가했다. 또 당초 목표한 3000t보다도 500t 이상 많다.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아프리카 국가도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이런 점을 반영해 K-라이스벨트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기니비사우 등 3개국을 대상으로 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현지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농진청 관계자는 ‘통일벼’를 개량한 K-품종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재배 관리가 용이하고, 병해충 저항성이 강하며 맛과 향도 현지 품종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국장 -
한국 정부는 마다가스카르·말라위·짐바브웨·앙골라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확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 해당 국가들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종자 중심의 동 프로젝트를 쌀 가공 및 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농업 및 농촌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기아를 없애기 위한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본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가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도 확산돼 식량위기를 해소하고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 정혜련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