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유기상 50점 합작...LG, 삼성 대파하고 ‘2위 굳히기’

성진혁 기자 2025. 3. 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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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이원석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은 최하위 탈출 실패
LG 유기상이 26일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전에서 3점슛을 넣은 뒤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점슛 10개를 던져 5개를 꽂았다. /KBL

막바지로 치닫는 2024-20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순위 싸움의 관심사는 3가지다. 2위, 6위, 10위를 누가 하느냐다.

2위는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서울 SK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므로 중요하다. 6위는 플레이오프로 가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쥔다. 하위권 팀들은 꼴찌의 불명예만큼은 벗어나고 싶어한다.

26일 잠실에선 2위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인 창원 LG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 위기인 서울 삼성이 만났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게임 도중에 열이 오르면 넥타이를 자주 풀어버린다”고 했는데, 이날은 그럴 일이 없었다.

2위 LG(31승18패)는 92대69로 완승하며 2연승 했다. 최근 20일 사이에 치른 8경기에선 6승2패로 순항하고 있다. 3위 수원 KT(29승19패)와의 승차는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25분만 뛰고도 27점(1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넣었다. 삼성의 빅맨인 코피 코번(210cm·145kg)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자, 마레이는 골 밑을 자신의 ‘놀이터’로 삼았다. 그는 1쿼터부터 15점을 쏟아부었다.

LG 유기상(23점·3점슛 5개)은 26-27로 1점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에 3점슛 3개와 2점슛 1개를 모두 꽂는 100% 야투율을 뽐냈다. 칼 타마요가 15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렸다.

최하위 삼성(15승33패)는 2연승 뒤 3연패 했다. 리바운드에서 26-46으로 압도 당했고, 3점슛 점수도 15-33으로 밀렸다.

코번 뿐 아니라 국내 간판 선수 이원석마저 종아리 통증으로 빠지는 바람에 전력 손실이 컸다. 글렌 로빈슨 3세(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덩크슛 3개를 터뜨렸고, 저스틴 구탕(19점 3어시스트 3스틸)은 고공 앨리 웁 골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눈요깃거리를 즐긴 관중도 얼마 되지 않았다.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팬이 1144명 뿐이었기 때문이다. 24일 삼성-KT전엔 957명이라는 이번 시즌 잠실 최소 관중이 들어왔다.

지난주까지 2332명이었던 삼성의 평균 홈 입장객은 최근 두 경기의 관중 동원 부진 탓에 2226명(9위)으로 줄었다. 14승40패로 최하위를 했던 지난 시즌 평균 관중(2265명)보다 적다. 현재 관중 최하위는 안양 정관장(219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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