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고의로 패배할까?' 동부 11위 필라델피아에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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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필라델피아의 상황이 암담하다.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 살짝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은 고의로 패배하는 탱킹 전략을 보이고 있다.
결론은 필라델피아가 황금 드래프트로 예상되는 2025 NBA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려면, 지금부터 고의로 패배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조지를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던 필라델피아가 한 시즌도 지나지 않고 탱킹 전략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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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필라델피아의 상황이 암담하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현재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위치했다. 냉정히 시즌 전 기대치를 생각하면 망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오프시즌에 폭풍 영입에 나섰다. 슈퍼스타 폴 조지를 비롯해 쏠쏠한 롤 플레이어인 케일럽 마틴, 구에르손 야부셀레, 안드레 드러먼드, 에릭 고든과 계약했고, 베테랑 카일 라우리와 KJ 마틴, 켈리 우브레 주니어 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어벤져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엄청난 로스터였다. 타이리스 맥시, 조지, 조엘 엠비드라는 확고한 빅3에 마틴, 우브레, 야부셀레, 라우리 등 빅3를 보좌할 수 있는 롤 플레이들도 갖춘 구성이었다. 이런 필라델피아를 대다수 사람이 우승 후보 1순위로 선택할 정도였다.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필라델피아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일단 믿었던 빅3가 전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조지의 부진이 심각하다. 이번 시즌 조지는 눈으로 봐도 노쇠화의 조짐이 심하게 보이고 있다. 거기에 잔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며 기량이 만개한 맥시도 아쉽다. 여전히 폭발력은 있으나,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경기력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엠비드는 여전하다. 이제는 대놓고 유리몸 소리를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부상이 많다. 그리고 경기에 나왔을 때 영향력도 예전과 같지 않다.
결국 믿었던 빅3가 모두 부진했고, 자연스럽게 성적도 추락한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반등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덧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도 절반 이상을 진행한 상황이다. 냉정히 각 팀들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필라델피아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시즌 내내 심각했다.
필라델피아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그 이유는 필라델피아의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호 조건이 있다. 바로 필라델피아가 전체 6순위 이내의 지명권을 획득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아닌 필라델피아가 지명권을 행사한다. 즉, 필라델피아가 지금이라도 고의로 패배해서 드래프트 지명권 순위를 높이면 된다.
2025 NBA 드래프트는 2024 NBA 드래프트와 달리 황금 드래프트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드래프트의 TOP 6 지명권은 엄청난 매리트를 가질 수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가 지명권을 지킬 수 있는 보장이 있다면 과감히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너무나 애매하다. 필라델피아의 현재 순위는 딱 뒤에서 6등이다.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 살짝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은 고의로 패배하는 탱킹 전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전력을 생각하면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할 경우 순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결론은 필라델피아가 황금 드래프트로 예상되는 2025 NBA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려면, 지금부터 고의로 패배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조지를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던 필라델피아가 한 시즌도 지나지 않고 탱킹 전략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필라델피아의 후반기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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