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가운 벗고 AI 스타트업 창업해 73억 투자 받았다…"행정 업무 지원 AI 개발"

조회 7002025. 3. 31.
아메드 케르완 최고경영자. (사진=링크드인)

"의사로 일하며 서류 작업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어떤 날은 서류 작업하는 데 6~7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택소(Taxo)가 최근 500만 달러(약 7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액셀러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와 대형 투자사인 제네럴카탈리스트 등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저명한 엔젤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 대표 VC들이 택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택소는 아메드 케르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케르완 CEO는 의사들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케르완 CEO는 영국 케임브리지 소재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다.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처리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서류 업무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택소)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보다 건강보험 청구 처리, 약물 승인 등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날도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케르완 CEO는 "우리는 과도한 서류 작업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케르완 CEO는 택소를 설립하고 의료 행정의 비효율성을 해소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택소의 AI 기술은 전자의무기록(EHR)을 기반으로 보험 청구, 의료 코딩, 청구, 승인 등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택소의 플랫폼은 다른 AI 모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의료 데이터로 훈련됐다.

케르완 CEO는 자사의 AI 기술을 놓고 사용자들에게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AI 추론 엔진'이라고 소개했다. 데이터 추출에서 고급 추론 및 의사 결정에 이르기까지 전체 워크플로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하는 독점 엔진이라는 설명이다.

(사진=택소)

고품질 데이터로 훈련됐기 때문에 택소의 AI 기술은 환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의료 업무 관련 사전 승인 비율을 98%까지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택소의 플랫폼은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을 탔고, 6개월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한 택소는 최근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택소는 의료 AI의 다음 전선을 대표한다. 서류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정확도로 의료 의사 결정을 혁신한다"라고 했다.

택소는 투자금을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케르완 CEO는 "전설적인 투자자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 투자자들은 의료 행정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택소의 사명을 이해하고 있다"라며 "정부, 병원 시스템 및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처리하는 다른 대규모 조직에 택소의 기술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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