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릭 피티노와 함께 돌아온 ‘3월의 광란’

양승수 기자 2025. 3. 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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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토너먼트 본격 개막
한 달간 미 전역 대학농구 열풍
지난 16일 지역(빅 이스트)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는 릭 피티노 세인트존스대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돌아왔다. 매년 3월 벌어지는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농구 토너먼트를 일컫는 별칭. 지역별 정규 리그 성적을 토대로 뽑힌 68팀이 20일(현지 시각)부터 다음 달 7일 결승전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각 대학 재학생과 동문, 지역 주민이 이 기간 농구 경기를 보느라 생산성 손실이 20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토너먼트 화제는 두 개로 압축된다. 일단 명장 릭 피티노(73)의 귀환이다. 피티노 감독은 NCAA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지도자 중 한 명. 켄터키대와 루이빌대에서 각각 1996년과 2013년 이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며 두 다른 대학을 정상으로 이끈 유일한 감독이다.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지휘봉도 잡은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고교 선수 선발 과정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접대 등으로 루이빌대에서 해고된 뒤 그리스 프로리그로 넘어갔다. 그러다 2020년 뉴욕주 외곽 아이오나대를 통해 NCAA 무대에 복귀했고, 이곳에서 녹슬지 않은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2023년 세인트존스대로 옮겼다. 피티노는 최근까지 5할 승률을 겨우 넘거나 못 미치던 세인트존스를 이번 시즌 30승 4패로 이끌면서 33년 만에 지역(빅 이스트) 챔피언에 올렸다. NCAA 토너먼트 2번 시드를 받았다. 그는 대학 농구에서 884승(310패)을 거둬 현역 대학 농구 감독 중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듀크대 쿠퍼 플래그. /AFP 연합뉴스

선수로선 듀크대 쿠퍼 플래그(19)가 주목 대상이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8.9점 7.5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케빈 듀랜트와 래리 버드를 합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후 프로 전향이 확실시되는 그가 팀을 토너먼트 우승으로 이끌고 화려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얼마 전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거란 우려가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오번대와 플로리다대, 휴스턴대가 각각 1번 시드를 받았다.

여준석(23)이 뛰는 곤자가대도 이번 토너먼트에 모습을 드러낸다. 8번 시드로 21일 9번 시드 조지아대와 1라운드(64강) 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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