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우승 주역→ERA 9점대 난타…"최고로 좋았다" 염갈량 확신, 왜 내야수 출신 29살 우완 대반전을 기대하나

인천 = 이정원 기자 2025. 3.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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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백승현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7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LG 백승현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캠프에서 가장 좋았어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투수 백승현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백승현은 인천고 졸업 후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 야수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타자로서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고 투수로 전향했다. 2020년 호주리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투수로 우연히 나섰다가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투수 전향 첫해인 2021시즌 16경기(16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 2.16을 기록한 백승현은 2022시즌 12경기(10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 10.80으로 다소 부침을 겪었다.

2023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42경기(40이닝)에 나와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1.58로 맹활약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 트윈스 백승현./LG 트윈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36경기(26⅔)에 나섰으나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9.11에 그쳤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준플레이오프 1경기(1이닝) 1패 평균자책 9.00,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경기(1⅓이닝) 평균자책 13.5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백승현은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오른쪽 팔에 근육이 뭉쳐 조기 귀국했지만, 한국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6회말 등판한 백승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은 스프링캠프 당시 우리 팀에서 최고로 좋았다. 팔 쪽에 뭉침 증상이 있어, 바로 투구를 중단하고 휴식을 줬다. 80%의 힘으로 던지라고 했는데, 90%로 던진 것 같다. 작년에 안 좋았던 모습은 없어지고 훨씬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승현이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승현이가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마무리 훈련부터 준비를 잘했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슬럼프가 안 오게끔 루틴 정립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승현이가 잘 풀린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우리 팀도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6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LG의 경기. LG 백승현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미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 김진성, 김강률과 함께 백승현과 박명근이 팀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명근이를 비롯해 승현이도 실패와 성공을 다 경험했기 때문에 그게 자양분이 되어서 올해 올라올 것이다. 경험치는 무시 못한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LG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까. 염경엽 감독은 물론 LG 팬들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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