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비지출 비중 26% 넘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이 95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비지출은 이자비용을 비롯해 소득세·재산세·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 건강보험료·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등을 다 포함한다. 한마디로 만져보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월급 부분이다. 비소비지출이 커질수록 가계가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줄어든다.
평균 가계지출 359만1000원에서 비소비지출(95만1000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전년(26.1%)보다 높아졌다. 1인 가구를 포함해,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소비지출 세부 항목별로 이자비용(9만9000원)이 1년 전보다 15.3% 급증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의 이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경상조세(21만2000원)가 10.6% 증가했다. 사회보험료(16만8000원)는 8% 증가했다.
특히 청년 가구의 부채 상황이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청년(19~39세) 가구주 4∼5명 중 1명은 연소득의 3배 이상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소연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