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하트 잇는 KBO리그 생태계 파괴자 등장하다...65억 포수의 감탄 “153km 싱커, 변화무쌍하다”

한용섭 2025. 4. 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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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LG는 치리노스,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만루 LG 치리노스가 두산 추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4.12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LG는 치리노스,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만루 LG 치리노스가 두산 추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하고 있다. 2025.04.12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KBO리그 생태계 파괴자가 될 조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투수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치리노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100구)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무패)를 따냈다.  

치리노스는 3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9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4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강습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굴러갔다. 추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양석환,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종료.

6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고, 박준영에게 2루 베이스쪽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의 1루수 땅볼을 2루-1루로 병살 플레이로 성공했으나,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1루에서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케이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양의지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가 살짝 빠지면서 볼이 됐다. 이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 추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투심 49개, 포크볼 28개, 스위퍼 22개, 직구 1개를 던졌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치리노스는 이날 두산전을 포함해 4경기(25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에 와서 리그 최고 투수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로 유턴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보인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LG는 치리노스,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만루 LG 치리노스가 두산 추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하고 있다. 2025.04.12 /cej@osen.co.kr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려 1시간 지연 시작이었다. 선발투수의 루틴이 있는데 1시간을 기다리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경기 중간부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 여러모로 힘든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치리노스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치리노스는 “날씨가 안 좋긴 했지만, 오늘 등판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다. 상황이 어떻든 내게 주어진 역할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등판 때마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걸 오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날씨 환경은 개의치 않았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더구나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치리노스는 “등판하는 날에는 최소 5이닝을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올라간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서 또 좋은 준비 과정을 거치면 항상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오늘 결과는 오늘 경기로 끝나는 거고, 계속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1회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하며 11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 힘든 승부로 경기를 시작했다. 치리노스는 커트 능력이 뛰어난 KBO리그 타자들의 스타일에 대해 “컨택을 많이 하는 타자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타자들은 끝까지 타석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까다로운 타자들이다. 내가 제일 잘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최대한 빨리 아웃을 얻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6회 2사 1,2루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콜을 자신하며 더그아웃으로 달려가다가 볼 판정이 나오자 멈추며 아쉬워했다. 이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다. 추재현을 150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치리노스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긴장은 전혀 되지 않았다.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비가 와서 손이 미끄러워지는 관계로 제구가 조금씩 손에서 빠지긴 했는데 더 집중을 해서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LG는 치리노스,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LG 선발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12 /cej@osen.co.kr

최고 150km가 넘는 투심(선수 본인은 싱커라고 말한다)이 위력적이다. 포수 박동원은 치리노스의 투심에 대해 “변화가 좋다. 생각보다 공이 빠르면 원래 변화가 좀 많이 있기는 힘든데, 공도 빠르고 변화도 많다”고 설명했다. 공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이다.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기 힘들다. 

치리노스는 “싱커 구종은 빅리그에 데뷔했을 때부터 던진 구종이고, 워낙 자신감이 있는 구종이다.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제일 주로 사용하는 구종이다.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들어가는 구종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어 많은 이닝을 던지는데 도움을 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싱커 움직임도 좋은데다, 변화구로 포크볼과 스위퍼도 좋다. 삼진 잡을 때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치리노스는 “더 자신있는 구종은 스플리터다. KBO에서 몇 경기를 던졌기에 타자들도 나를 분석하고 나올 거다. 최대한 볼 배합을 더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4연패에 빠졌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시즌 2차전 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LG 치리노스가 염경엽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4.12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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