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 약한 사사키, 좌절이 그를 도울 것"...'눈물 글썽' 日 괴물투수 향한 전 美 국대 포수의 조언

유준상 기자 2025. 4. 1. 19: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쓴맛을 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미국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조나단 루크로이가 사사키의 '멘털'을 지적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WBC 미국 대표팀 출신의 루크로이가 사사키의 멘털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0일 시카고 컵스전(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과 비교했을 때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사사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AP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AP 연합뉴스

사사키는 경기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의 안타 이후 라일리 그린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스펜서 토켈슨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뒤 케리 카펜터의 유격수 뜬공, 콜트 키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후속타자 마누엘 마곳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사사키는 트레이 스위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실점이 더 불어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제이크 로저스에게 3루수 뜬공을 끌어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사키는 2회초에도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선두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의 볼넷과 폭투로 무사 2루에 몰렸다. 맥킨스트리의 삼진과 그린의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지만, 토켈슨의 볼넷으로 상황은 2사 1·2루가 됐다.

결국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다저스 벤치는 잭 드레이어를 호출했다. 이날 사사키의 투구수는 61개(스트라이크 32개, 볼 29개). 사사키는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UPI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AFP 연합뉴스

2001년생 우완투수 사사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4시즌 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등 '괴물투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NPB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온 건 무려 28년 만이었다.

사사키는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등 초호화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빅리그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사사키가 불안한 제구 때문에 흔들리면서 사사키의 투구 내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사사키는 미국 데뷔전에서 커맨드와 싸웠다"며 "그는 구단이 1958년 LA(로스앤젤레스)로 연고 이전한 뒤 첫 두 경기에 선발로 나와 9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두 번째 선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현재 시즌 성적은 2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다. AFP 연합뉴스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조나단 루크로이가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를 향해 멘털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사키가 올바른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AFP 연합뉴스

빅리그와 국가대표 경험을 쌓은 루크로이도 사사키의 부진에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1986년생 루크로이는 2007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빅리그 통산 1210경기 4140타수 1134안타 타율 0.274 108홈런 548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16의 성적을 올렸다.

루크로이는 밀워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슬레틱스, LA 에인절스,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2013년과 2017년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했고, 2014년과 2016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2021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루크로이는 "사사키는 멘털이 약하다. 그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건 엄청난 좌절뿐"이라며 "(이대로)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터프한 파이터로 변신할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사키가 (이 경험을) 잘 살리느냐, 아니면 살리지 못하느냐의 문제"라며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올바른 방식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AP,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