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볼보-지프" 줄줄이 완판 비결은 '리미티드 에디션'

매년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희귀성'을 가진 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한정 수량만 생산해서 판매하는 '한정판'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략이 주효한 듯 한정판 차량들은 대부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 M2 쿠페 카본 에디션.

BMW M2 쿠페 카본 에디션.12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매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 'BMW 샵 온라인'에서 특별 한정 모델을 판매한다. 이번 달에는 M 퍼포먼스 파츠를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거듭난 'M2 쿠페 카본 에디션'과 'Z4 sDrive20i M 스포츠 스페셜 에디션', BMW 인디비주얼 투톤 페인트와 M 스포츠 프로 디자인을 더해 보다 특별한 모습으로 선보이는 'i7 xDrive60 M 스포츠 프로 2024 LPGA 에디션' 등 총 3종을 판매한다. 

BMW 코리아, 'i7 xDrive60 2024 프리즈 서울 에디션' 

BMW 코리아, 'i7 xDrive60 2024 프리즈 서울 에디션' 최근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4'에서 'i7 xDrive60  프리즈 서울 에디션'을 19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i7 xDrive60 프리즈 서울 에디션은 최고 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복합 주행 거리는 438km다. 디자인도 다른 i7과 차별화했다. 외장은 무광 '인디비주얼 프로즌 딥 그레이' 색상으로 도색했고, 내장에는 '인디비주얼 그란 루쏘 풀 레더 메리노 인테리어' 사양과 함께 '스모크 화이트' 색상의 메리노 가죽을 적용했다. 

해당 차량들은 출시한 달에 대부분 소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스펙이나 제원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혹 M 모델의 경우 성능을 더욱 높여 출시하기도 한다. 대부분 한정판 모델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BMW코리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다른 브랜드도 최근 들어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디지털 숍을 통해 'XC40 블랙 에디션'을 97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볼보 XC40은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한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유럽에서 4년 연속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국내서도 단일 트림 기준 올해 1~8월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XC40 블랙 에디션은 올해 2월 글로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외관은 오닉스 블랙 단일 색상이며 전면부 아이언 마크 로고, 후면부 레터링에도 크롬 대신 블랙 장식을 적용했다. 20인치 5-스포크 하이그로시 휠에도 블랙을 입혀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내도 1블랙 기어노브를 탑재하는 등 블랙 에디션 특유의 시크한 감성을 살렸다.

지프 '뉴 랭글러 투스카데로 리미티드 에디션'

지프 '뉴 랭글러 투스카데로 리미티드 에디션'스텔란티스코리아의 'SUV 전문 브랜드' 지프도 지난달 '뉴 랭글러 투스카데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21대 한정인 에디션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탄생한 지프의 역사와 유사한 군대 의전행사에서 발사하는 '예포 21발'에서 착안했다. 21대 한정판은 차량마다 고유 번호를 새기는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최근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선보였다. 포르쉐의 맞춤 차량 제작 프로그램인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첫 번째 마켓 에디션으로, 50대 한정으로 생산된 차량이다. 한국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5종류의 외관 색상부터 국새 문양과 레이싱 트랙을 모티브로 그래픽 인장에 한글로 타이칸을 표기해  K-에디션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수입차를 타거나 국산 고급 세단, 스포츠카 등을 타면서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었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남들과 다른 차량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한정성과 세상에 몇 대 없다는 희소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