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FA시장 '찬바람'...개장 1주일째 계약 성사 0건

김학수 2025. 4.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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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계약 소식이 전무한 상태다.

챔피언결정전 종료 사흘 후인 11일 개장한 여자부 FA 시장은 대상자 14명 중 단 한 명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FA 최대어 임성진이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김선호가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자부는 아직 물밑 협상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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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에서 뛰었던 미들 블로커 이다현(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계약 소식이 전무한 상태다. 챔피언결정전 종료 사흘 후인 11일 개장한 여자부 FA 시장은 대상자 14명 중 단 한 명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는 FA 자격 취득자 25명 중 7명(30%)이 이미 계약을 마친 남자부와 확연히 대비된다. 남자부에서는 FA 최대어 임성진이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김선호가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자부는 아직 물밑 협상만 진행 중이다.

여자부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다현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소속팀 현대건설을 포함해 4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이다현은 협상 과정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는 FA 계약을 하더라도 외국 구단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그 부분과 관련한 지원도 협상 내용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잔류를 희망하는 가운데, 미들 블로커 자원이 필요한 다른 구단도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이다현 외에도 5번째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3번째로 FA가 된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의 재계약도 원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조건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5 V리그 여자부 FA 명단. 사진[연합뉴스]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팀의 중심축인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 안정적인 수비를 담당한 리베로 신연경, 세터 김다솔,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 등 우승 멤버 전원과의 재계약을 희망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계약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멤버인 세터 이고은. 사진[연합뉴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정관장 역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로부터 잔류 확답을 받지 못했으며, 또 다른 대어급인 육서영(IBK기업은행)의 진로도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FA 협상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진행돼 지난 8일에 종료된 점이다. 또한 정규리그를 일찍 마친 구단의 선수들은 휴가를 떠나 아직 복귀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18일 "선수가 가족 여행 중이라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 휴가에서 복귀하면 그때 다시 한번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협상이 미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9∼2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이다현, 이고은,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유서연(GS칼텍스) 등 FA 대어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점도 협상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 대항전에 집중하느라 FA 협상에 온전히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현재 조금 시간을 더 달라는 경우가 많다"면서 "태국과의 올스타 슈퍼매치가 끝나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전체적인 FA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스타전 이후 여자부 FA 시장에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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