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연예인 학폭논란... 미국이 최근 관심 가진 이유
송하윤·전종서...학폭 의혹 논란? "집단주의 문화와 살벌한 교육시스템 탓"
연기자 송하윤(37)과 전종서(29)가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외신도 이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온라인판에서 이들에 관한 내용과 함께 한국의 대중스타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관련 의혹에 휩싸이면서 불거진 문제를 다뤘다. 타임은 한국의 학교폭력 문제가 "집단주의 문화와 악명 높은 살벌한 교육시스템 때문"이라면서 일부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마녀사냐에 비유"되기도 한다고 썼다.
타임은 "한국의 두 스타가 최근 과거 학교폭력 의혹으로 인해 경력을 불확실성에 빠뜨렸다"면서 전종서를 언급했다.
전종서는 '학창시절 학생들의 체육복을 빼앗고 욕설을 했다'는 등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온라인상 폭로성 글의 대상이 됐다. 그는 이를 즉각 부인하고 글을 올린 누리꾼 등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타임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 '버닝'을 통해 2018년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29세의 배우"라고 전종서를 소개하며 그가 이번 논란으로 "온라인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송하윤의 사례와 함께 이번 의혹과 논란이 "학교폭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전 괴롭힘의 혐의자를 소급 처벌하려는 수년간의 움직임 중 최근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를 비롯해 "최근 몇 년간 괴롭힘에 대한 비난"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 안우진, 배구스타 이재영·다영 자매, 연기자 지수,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직후 아들의 관련 의혹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등 사례를 언급했다.
타임은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은 지난 10년 동안 공공담론의 중심에 섰다"고 봤다.
특히 '학폭#미투'로 불린 흐름은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계기로 더욱 힘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 안길호 감독과 연기자 김히어라가 학교폭력과 관련한 과거 일부 사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58%는 (학교폭력)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해당 연예인이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것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24%는 "모든 출연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타임은 "한국은 현재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인들이 어떻게 10대의 비행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의 문제가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와 악명 높은 살벌한 교육 시스템 때문"이라면서 "검증된 것이든 아니든 간에 과거 괴롭힘 혐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반발도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이 역시 괴롭힘의 한 형태와 비슷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마녀사냥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