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억제제 '유일' 크론병 옵션 린버크…최적치료 타이밍은?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한국애브비

연이은 급여 확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한국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소화기 영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투여 2주 차부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점막 치료 효과도 높아 환자들의 장기적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린버크를 적용하는 최적 타이밍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국애브비는 린버크의 '성인 중등도에서 중증활동성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계기로 치료제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31일 개최했다.

염증성장질환은 장관 내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과 내외부적 요인으로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만성염증으로 설사, 혈변,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거듭 발생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장 협착, 천공 등의 합병증, 대장암 위험 증가와 함께 일상생활에 현저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간담회 발표를 맡은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에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점막 치유, 환자 편의성 측면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점막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장 협착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 대장암 발생 등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린버크는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저하되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활동성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 건강보험 급여 또한 적응증 전부에 적용된다.

특히 린버크의 점막 치유와 빠른 증상 개선 등 장점이 향후 임상현장에 치료옵션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 교수는 "린버크는 임상연구를 통해 빠른 증상 조절은 물론 점막 치유에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돼 앞으로 환자들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일 1회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순응도 제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린버크가 현재 경구제인 JAK 억제제 중 크론병에 유일하게 허가 및 급여 허들을 통과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쓰임새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하지만 염증성장질환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최적의 치료를 위한 약제 순서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고민도 존재한다. 더 좋은 치료제를 조기에 상용할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둘지 등에 대한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 교수는 환자별로 상황은 다를 수 있다면서 조기에 활용할 경우 임상적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린버크는 임상연구 측면에서 치료제 중 효과가 우월한 편에 속한다. 반드시 치료 옵션 마지막에 놓고 활용하는 전략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강력한 염증억제 및 점막치유 효과를 내기 때문에 조기에 활용할 경우 환자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환자별로 선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병우 기자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