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꼴 보기 싫어요"... 여성 갱년기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보통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초반 사이 찾아옵니다.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 호르몬 생산이 멈추고, 폐경을 맞게 되는데요. 생리가 완전히 멈추고 난 후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다만 이 기간과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여성 호르몬이 저하되면서 안면 홍조, 극심한 피로감, 불안감, 기억력 감퇴, 열감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 갑자기 남편이 꼴 보기 싫고 가족이 미워진다면 갱년기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갱년기 우울증 증상과 완화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갱년기, 우울감을 동반한다

여성 호르몬의 감소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립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감정 변화가 생깁니다. 이때 부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불면과 우울감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죠.

또한 호르몬 불균형이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영향을 미치면, 잊고 있던 장기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게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안 좋은 과거의 일이나 쌓아뒀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우울감, 억울함, 분함 등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강해집니다.

갑자기 과거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1) 억울하고 화가 나거나, 2)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거나, 3) 모든 게 불만족스럽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4) 눈물이 자주 나거나, 5)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진다면 갱년기 우울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증상을 공감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더 큰 화를 내게 되죠.

갱년기 우울증 완화하려면?

갱년기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그간 가족에게 모든 신경을 쏟았다면, 이제는 본인이 뭘 좋아하고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사를 잘 챙겨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고,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갱년기에는 평소보다 탄수화물을 덜 먹고 단백질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움직이기 힘들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과 우울감이 심한 갱년기 여성들은 대부분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영이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감정을 환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당황스러움이 먼저 느껴지는 갱년기, '나'를 먼저 돌아보고 보듬으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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