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로 신인왕 찍고 풀타임 소방수 도전장···‘시범경기 평균자책 제로’ 두산 김택연 “내가 나가면 팀이 승리한다는 이미지 남기고 싶어”
“2년차 징크스는 없어야죠.”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은 힘있는 구위와 대담한 투구로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택연이 풀타임 마무리 임무를 받은 2025시즌 힘찬 스퍼트를 준비했다.
김택연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에서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김택연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5삼진 무실점(1홀드)의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해 전체 2번으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단숨에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60경기(62이닝)에 등판해 고졸 신인투수 최다인 19세이브(3승2패 4홀드)에 평균자책 2.08의 성적을 남기며 최다 득표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새 시즌 전력 구상에서 일찌감치 김택연을 마무리로 못박으며 두터운 믿음을 보내고 있고, 김택연은 시범경기에서 잘 준비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 3경기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택연은 “마음가짐은 작년과 비슷하다. 스프링캠프를 갈 때도 똑같은 경쟁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캠프 초반까지는 뭔가 만족스러운 피칭이 나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시범경기를 잘 치르니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며 “지금은 거의 90% 수준이다. 남은 부분은 경기를 하며 조금씩 채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이날 세 타자를 상대로 결정구 3개를 모두 다르게 가져갔다. 첫 타자 임지열은 볼카운드 1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장재영은 2B-2S에서 직구로 헛스윙, 최고 구속을 시속 150㎞대로 끌어올린 박주홍 타석에서는 1B-2S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택연은 “(2년차에는)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 (투구)패턴을 다르게 하지 않더라고 장점을 잘 유지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내 강점은 빠른 공이다. 그 직구를 더 살리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첫 2년차 징크스, 첫 풀타임 마무리라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김택연은 “마무리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은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올라가면 팀이 이긴다는 느낌을 주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는 이미지로 한 시즌을 채우고 싶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김택연은 또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징크스 없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일단 너무 차이가 큰 시즌을 보내고 싶지 않다. 지난 시즌 성적을 유지해도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로 작년보다는 많은 세이브와 팀을 더 높은 순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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