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도 국?민학교 입학하고 여름에 부산에 작은집 놀러가는데
갑자기 할머니가오심
며칠 잘 놀다가 가려니까 할머니가 나는 두고가래
그당시는 방학이 한달 반정도였음 주6일 수업
그래서 할머니랑 여권만들고 어디 가자하길래
그게뭐지? 함 여권도 만드는사람없어서 금방나옴
그리고 배타고 오사카감 하루걸림
그당시 비행기는 아무나못탐
그리고 할머니집에 가서 놀았는데
와 87년 일본 ㄹㅇ 코카콜라 광고 그 자체에
모노레일 간지나고
여튼 엄청 쇼크였음
지금 사는데랑 같은
경기도 시흥군 의왕읍 내손면 포일리 살고
가봐야 과천이나 조선총독부 건물 가던 나한테
그당시 오사카는 천국임 햄버거도 첨먹어봄 캬 시발
그리고 며칠뒤 어디 인사하러가재
근데 짐가방을 싸라는거야
할머니가 그당시도 잇세이미야케 아님 안입었거든 막 좋은옷입고 악어가죽백 들고 양산쓰고 가는데
덥더라 ㅅㅂ
집에있고싶었는데
기차를 탄다는거임
난 통일호 비둘기호만 외가갈때타보고 최고등급이 무궁화 였길래 기차 안좋았거든
근데
도카이도 신칸센 100계 히카리
?
와
타면서 할머니 이걸 우리가 타? 왜타? 라고말했음
할머닌 그냥 어디 인사하러간다 하셨음
맨날 통일호나 1호선타던놈이 이거탔으니 난리도 아니지
그리고 도쿄에선 하루만 있다가 왔는데
도코역에서 내리고 택시타고 어떤 가게에 갔음
인사하러 가는거 치곤 집도아니고 뭔 가게인데
기모노입은 여자가 와서 한국말로 인사해
니가 xx아들이구나 하고
? 이게뭐고 하면서 주스나 마시고 함박스테이크 주길래 먹었음
용돈도 받았는데 걍 일본돈이라 할머니줌
ㅋㅋㅋㅋ
그리고 구경좀하다가 다시 저거타고옴
그리고 한국옴
할머니가 이제 한국 들어갈거라고하고 나 데려다주려고 배 탐
아부지가 부산역에 나 델러옴.
그날이후로 부산가서살자고! 졸랐고
할머닌 이듬해 한국오자마자
느그 서장 사는 남천비치에 혼자살고
우린 광안동 하꼬방 살다가 집짓고 이사오심
그 다음 일본은 26살에 가봄
근데 궁금하잖아 인사하러 굳이 거까지 가야되나
작년에 친척할머니 돌아가셔서 아부지 혼자 다녀오셨는데
누가 누가 왔다 말하다가 xx야 라고 첨듣는 이름이 나오는거야
그래서 엥? 나 그런사람첨보는데? 라고하니까
내 고모래
45살에 뭔 고모가 생기냐니까
긴자 마담이래
엥? 아부지 여동생이 있?
하다가 그때 도쿄가서 본사람이 맞는거같은거임
물장사한다고 거의 연끊고살았는데 할머니가 나 데리고 마지막으로 보러간거였음
근데 한국엔 가끔 왔데 아부지는 보고갔데
헐
아부지는 내가 8살때도쿄간건 몰랐더라고
이야기하니까 좋겠네 하더라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87년에 비하면 별거없긴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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