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식단 바람을 일으킨 권위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가 김밥을 즐겨 먹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게재된 영상에서 정 교수는 "김밥이 탄수화물 덩어리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김밥을 먹고 나면 졸리고 다리가 붓는 등 불편함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취향을 넘어, 김밥이 유발할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다.
김밥은 흰 쌀밥을 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탄수화물 식사로 분류된다. 이런 고탄수화물 식사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다.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며 졸림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이런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피로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당뇨병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내 지방 축적을 도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김밥을 먹은 후 느끼는 졸림 증상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밥을 먹으면 잠깐 에너지가 올라가지만, 그 후 급격히 내려가며 피로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김밥은 체내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김밥의 또 다른 문제는 나트륨 함량이다. 김밥의 재료인 당근, 계란, 단무지 등은 각각 양념을 많이 사용하므로, 김밥 한 조각에 포함된 나트륨 양이 상당히 많다.
장은실 편집장은 "나트륨이 과다하면 혈압을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 교수는 현미밥을 사용한 양배추 김밥과 닭가슴살 소시지 김밥을 대안으로 추천했다. 그는 양배추 김밥이 채소가 많이 들어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며, 건강에도 좋다고 밝혔다.
김밥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김밥이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아침마다 김밥을 먹는 장면이 김밥 인기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와 코스트코에서는 김밥을 판매하며, 독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도 김밥집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밥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편안한 음식’이라는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WP는 설명했다.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 교수처럼 김밥을 자주 먹지 않거나, 현미밥이나 채소 위주의 대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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