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에 가격 상승 맞대응"...페라리, 美 수출차 가격 10% 인상

조회 1552025. 3. 28.
 페라리 푸로산게,

 페라리 푸로산게,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페라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5%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미국 수출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수요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경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격 인상은 오는 4월 2일 자동차 관세 발효 이후 수출되는 차량부터 적용되며, 이미 체결된 주문 및 296, SF90, 로마 모델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관세 부과 대상에는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이 포함돼, 산업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과 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에서 전 모델을 생산하며, 부품도 유럽산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 정책의 주요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내 판매가 위축될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고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며, 수요 감소와 함께 미국 내 자동차 산업 및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이미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파생상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임기 내 영구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고관세 기조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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