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ACC와 함께’ 유튜브 진행
‘마디와 매듭’·‘달을 묻을래’ 등 6종
아시아문화광장서 클래식 음악회
신년 윷점·복주머니 소원나무도
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새해 한마당
길놀이공연·한복체험코너 등 다채
올해는 여느 해보다 설 연휴가 길다.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이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가볼 만한 문화나들이를 소개한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ACC 유튜브 채널(25~30일)에서 ‘설날은 ACC와 함께’를 진행한다.
이번에 만나볼 영상은 춤과 노래로 그려낸 ‘마디와 매듭’, 어린이극 ‘달을 묻을래’와 ‘빨간 오니’,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 ACC SF 시리즈 ‘대리된 존엄’, 아시아 콘텐츠 시범공연 ‘사사로운 사서’ 등 6종이다.
‘마디와 매듭’은 ‘2022 ACC 아시아 스토리 창·제작 공연으로 여인들의 삶을 춤과 노래를 매개로 한 편의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한다. 인도의 창작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달을 묻을래’는 마을 화장실의 부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어린이극 특성에 맞게 통통 튀는 대사와 배우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동양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하마다 히로스케 원작을 재창작한 작품 ‘빨간 오니’는 빨강·파랑 도깨비가 주인공이다.
배려와 존중, 사랑, 다양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23년 춘천인형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은 다양한 집의 형태를 팝업북과 종이예술로 담았다.
2024 ACC SF 시리즈 ‘대리된 존엄’은 인공자궁으로 자녀를 갖는 미래사회를 실험적인 서사로 구현했다. 인간의 존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연극 ‘사사로운 사서’는 도서관 장서가 침수 사태를 겪으며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올해는 ‘설날은 ACC와 함께’에 낭독공연을 편성해 오디오북처럼 들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설에 만나는 프로그램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ACC 창·제작 공연들”이라면서 “다양한 공연을 편하게 온라인으로 감상하며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이하‘ACC재단’)은 28일과 29일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 ‘2025년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맞이’를 펼친다.
먼저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가족,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 걷는 라리까유부터 딱지치기 등 아시아 각국 놀이를 즐기는 ‘아시아 전통놀이마당’이 예정돼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올해의 상징인 ‘푸른 뱀’과 어린이문화원 캐릭터 ‘시아와 친구들’ 그림에 새해 소망을 담은 ‘푸른 뱀 딱지 만들기’, 윷과 윷판을 직접 만드는‘내가 만드는 윷놀이’, ‘새해 소망 연 만들기’등 체험이 진행된다.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새해에도 놀러와, 이야기 숲으로!’ 프로그램이, 다목적홀에서는 아시아 그림책 5권 이야기를 실감형 체험 콘텐츠로 구현한 ‘아시아 이야기 꾸러미: 신나는 그림책 모험’이 진행된다.
아울러 로비에서는 ‘으랏차차 신년 윷점 한판!’, ‘복(福)주머니 소원나무’ 등과 클래식 신년음악회 ‘마음정원 클래식’, ‘드로잉 서커스’도 펼쳐진다.
어린이극장에서는 동요 ‘반달’을 모티브로 한 동심놀이극 ‘반달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설 연휴 어린이문화원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선착순 제공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도 설맞이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 ‘을사년 으ㅆㅑ으ㅆㅑ 새해-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오는 27일 오후 1시~4시 전통문화관 일원(솟을대문 앞·너덜마당).
먼저 오후 2시부터 ‘흥겨운 길놀이 공연’을 볼 수 있다. 이어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를 비롯해 ‘사방치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고구려 수산리 고분벽화 속 연희놀이에 기반한 ‘버나놀이’, ‘죽방울 놀이’ 등 다양한 전통 체험은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즐기기에 좋다.
전통문화관에서 제공하는 한복을 입고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한복 체험 코너’도 운영한다. 한복을 입고 놀이하면서 수려한 전통의 멋과 풍미를 온몸으로 느끼고,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설 명절 행사는 27일 하루 진행하지만, 명절 기간동안 전통문화관을 상시 개방해 누구나 방문·이용 가능하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설은 우리 전통문화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명절이다”며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 놀이를 즐기며 명절의 따뜻한 정취를 느끼고,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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