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국은 기업성 일반손해보험시장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60%를 상회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국내 중소기업 보험시장은 그 비중이 22.3~34.2%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과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중소기업 보험시장의 현황과 이슈'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국내 제조업종 중 중소기업의 보험가입률은 화재보험과 단체상해보험을 제외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봐도 기업휴지보험, 사이버리스크보험 분야의 보장 공백이 두드러지게 컸다.

김혜성 고문과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일성으로 중소기업의 높은 보장 공백은 중소기업의 재정 상황에 따른 보험료 부담과 함께 리스크관리 수단으로서의 보험에 대한 낮은 인식도와 필요 보험상품에 대한 인지도 부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보험시장은 해외 주요국과 달리 순수보장형이 아닌 만기환급금을 지급하는 장기재물보험, 장기단체상해보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혜성 고문은 "중소기업 리스크관리 선진화와 보장 공백 축소를 위해 손해보험 및 공제 산업, 중소기업 관련 단체, 정부 유관 부처가 노력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토대로써 중소기업 리스크관리 및 보험가입 현황에 대한 정기적 자료 조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 및 공제산업, 중소기업 관련 단체, 정부 유관기관이 협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업종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리스크관리 및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정착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에 관한 교육 및 정보 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보험시장의 주력 판매채널이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65.2%)인 만큼 보험 산업은 중소기업 리스크관리 서비스의 주력 전달자인 설계사, 대리점 등의 리스크컨설팅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