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차 배우 이장우
2022년 스타트업 호랑이 설립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장우는 ‘맛잘알’, ‘팜유 왕자’ 등의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지만, 2006년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19년 차 배우이기도 하다.
최근 그는 외식 사업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인의 특기를 살리고 있다. 2022년에는 전우석 대표와 스타트업 ‘호랑이’를 설립하기도 했다. 호랑이는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씨엔티테크가 주최하는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 ‘2024 패스트 트랙(FAST Track) 데모데이’에 참가했다.
호랑이는 현재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장우 우동집으로 유명해진 ‘우불식당’과 호두과자 전문점인 ‘부창제과’, 순댓국 전문점 ‘호석촌’과 일본식 전통 카레 전문점 ‘가래’ 모두 호랑이가 내놓은 식품 브랜드다.
특히 우불식당의 경우, 2023년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고 ‘세븐셀렉트 우불식당 즉석우동’을 출시해 호평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3월 기준 150만 개의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호랑이에서 론칭한 다른 브랜드 중 하나인 부창제과는 최근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5호점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 이장우와 KBS 예능 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 등을 공동 기획한 푸드콘텐츠기업 FG가 손잡고 만든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는 60년 전 경북 경주에서 호두과자와 옛날 빵을 팔던 제과점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현재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누적 1억 개가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유니 소금 호두과자’ 등 이색 메뉴뿐 아니라 특별한 브랜드 이야기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부창제과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을 정도다. 최근 일본 닛케이 신문은 한국의 핫한 디저트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부창제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부창제과는 하반기 일본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개점하고 일본 유명 라이프스타일 기업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또한, 이장우는 앞서 본인의 회사인 호랑이를 통해 가루 왕자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맛능 가루’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스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다. 맛능 가루는 출시 7개월 만에 50만 포가 팔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회사 실적도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2022년 이후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억 원,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호랑이는 최근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식 닭 한 마리 요리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다. 중국 시장 인지도를 쌓기 위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 전복죽 전문 브랜드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기분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모델상 한계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4개의 브랜드 모두 이장우라는 배우의 이미지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장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평이 안 좋은 이장우 신규 카레 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연이은 식당 퀄리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전에 이장우는 카레 집을 열기 위해 일본의 한 오사카 집의 레시피를 알아내려고 100여 차례 방문한 일화를 밝힌 바 있다.
국밥집도 마찬가지다. 그가 운영하는 국밥집은 호불호가 갈리면서 퀄리티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장우는 이에 대해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장금 이장우’에서 해명했다. 그는 ‘[프롤로그] 순댓국집 논란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악플을 읽으며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장우는 “당면순대를 싫어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순댓국을 먹으면서 순대가 걸리더라. 순대를 안 드시고 빼고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굳이 순대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당면순대가 100원, 고기가 많이 들어간 고기 순대가 200원이라고 하면 나는 ‘당면순대에 100원을 쓰고 대신 고기를 더 넣어서 드리자’ 이 작전으로 가격을 맞춘 거다. 절대 싸게 한 게 아니라 내가 순대를 싫어해서 순전히 내 스타일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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