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펫보험 강자' 만든 서윤석, 펫 특화 보험사 설립 나선다
메리츠화재 대표 펫보험 상품 '펫퍼민트'를 개발한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가 펫보험 특화 보험사를 출범 시킨다. 정부 국정과제인 '펫보험 활성화'와 맞물려 국내 1호 펫보험 전문 보험사가 출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이하 파우치)은 국내 최초로 펫보험 특화 목적을 갖고 설립됐다. 파우치는 설립과 동시에 패스트트랙아시아로부터 8억5000만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펫 전문 보험사 신규 설립 인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은 국내 1위 펫보험인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전 개발자이자 토스 및 토스인슈어런스 전 사업전략리드 서윤석 대표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보험사 인가에 도전하며 세운 보험준비법인이다.
국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최근 5년간 약 25배나 성장하는 등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3조원의 시장규모에 비해 펫보험 가입률은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펫보험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펫보험 활성화가 국정과제로 채택된 상황이다. 이르면 올 4월 핀테크업계와 보험사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펫보험 상품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펫보험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사업도 확장되는 시기다.
투자를 진행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도 "보험 시장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오면서 시장 내 혁신의 기회를 꾸준히 탐색해왔다"며 "서 대표의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에 적극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파우치(PAWCHI)는 동물을 상징하는 파우(PAW)와 다스릴 치(CHI)의 합성어이자 중요한 물건을 담는 파우치와 동음어로 동물을 치유하고 케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올해 보험업법에서 규정하는 물적 및 인적 요건을 충족해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과 테크를 모두 경험하고 성공시킨 선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구조와 사업비 절감을 통한 매출 및 수익성을 확보해 향후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대표는 메리츠화재와 토스를 거쳐 보험사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장기 펫보험 시장의 독보적인 1위를 달성한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를 개발하고 토스인슈어런스에서 보험 사업을 총괄하며 플랫폼을 경험했다.
안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