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관광열차의 종말?"...지역경제 살리던 동해선 바다열차, 결국 역사 속으로

조회 7732025. 3. 19.

1. 동해선 바다열차의 마지막 운행

YouTube@KBS LIFE

강릉, 동해, 삼척 해변을 잇는 동해선 바다열차가 2023년 12월 25일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이 열차는 2007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코레일의 첫 관광 테마 열차로,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모든 좌석은 바다를 향하도록 배치되었으며, 특화된 좌석 구성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바다 전망 1인석, 커플을 위한 프러포즈룸, 가족 승객을 위한 4인석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설계되었죠. 특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동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바다열차는 연간 약 15만 명의 승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지역 생산 유발효과는 약 1,379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1,742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열차 노후화와 예산 문제로 인해 운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2. 열차 노후화와 예산 갈등, 운행 중단의 배경

YouTube@Let’s Korail 레츠코레일

바다열차는 30년 이상 된 노후 열차를 활용한 관광 열차입니다. 2023년, 차량의 이용 연한이 종료되며 새로운 열차로 교체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이를 위해 약 138억 원의 예산이 필요했으나,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 간 예산 분담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코레일은 강릉, 동해, 삼척시가 사업비의 절반을 분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자체는 투자 대비 효과를 의문시하며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자체는 “코레일이 예산 투자 비율을 높이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개조 차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신차 도입이 무산되면서 바다열차는 운행 종료를 맞게 되었습니다.

3. 삼척 구간의 철도 공백과 동해선 연장 계획

YouTube@Let’s Korail 레츠코레일

바다열차 폐지 이후, 동해에서 삼척해변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한동안 열차가 다니지 않게 됩니다. 이 구간은 바다열차가 유일한 철도 노선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만, 2024년 12월로 예정된 동해선의 완전 개통이 이루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영덕, 삼척, 강릉을 지나 강원도 고성의 제진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철도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삼척 구간에도 열차가 다닐 예정이지만, 관광용이 아닌 일반 노선으로 계획되고 있어 관광 콘텐츠로서의 매력은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바다열차가 남긴 의미와 향후 과제

YouTube@Let’s Korail 레츠코레일

동해선 바다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성공 사례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던 시기, 국내 관광 수요를 흡수하며 코레일관광개발이 흑자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철도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철도를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바다열차가 남긴 교훈은 철도와 관광의 접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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