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 덜고, 독해력 높이는 ‘전자책’ 읽기 팁

신소영 기자 2024. 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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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응수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LCD 방식의 전자책(아이패드) 화면은 번쩍이는 눈부심 때문에 글씨를 읽기 위해 집중을 하면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눈물이 분비되지 않아 눈이 마르면서 글자가 떠다니고 뿌옇게 보이는 등 눈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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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디지털 기기를 보면 우리 눈의 피로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눈에 휴식을 주며 전자책을 읽는 게 좋다./그래픽=김남희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직접 책을 사거나 빌리러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북리더기의 구매율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온종일 디지털 기기를 보면 우리 눈의 피로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에게 맞는 글꼴 유형·크기 조정하기
전자책을 읽기 전, 내가 읽기 편한 대로 글꼴 유형이나 크기를 조정하면 눈의 피로를 덜고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PDF 파일에 가장 자주 쓰이는 영문 글꼴 16개를 선별해, 18~71세 성인 352명을 대상으로 글꼴과 크기를 달리했을 때 독해 속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독해 속도가 가장 빠른 글꼴 유형·크기는 참가자마다 달랐지만, 가독성 간의 상관관계는 존재했다. 읽는 속도가 가장 느린 글꼴 유형·크기와 가장 빨랐던 글꼴 유형·크기를 비교했을 때, 후자는 전자보다 독해에 걸리는 시간이 약 35% 짧았던 것. 연구팀은 자신에게 맞는 글꼴을 적용해 전자기기로 글을 읽을 경우, 가독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독성이 좋아지면 눈이 화면을 보는 시간도 줄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한글 글꼴이 가독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일관된 결론은 안 나왔지만, 글꼴의 획이 두꺼우면서도 획 사이의 여백이 확보된 경우 글을 독해하기 쉽다고 알려졌다. 글자 획이 너무 가늘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획 간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우면 자모음을 분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40cm 거리 유지하고 30분마다 쉬기
전자책을 볼 땐 화면을 너무 가까이 보지 말고,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자책을 읽으면 종이책을 볼 때보다 눈 피로가 최대 9배까지 심하다는 연구가 있다. 김응수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LCD 방식의 전자책(아이패드) 화면은 번쩍이는 눈부심 때문에 글씨를 읽기 위해 집중을 하면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눈물이 분비되지 않아 눈이 마르면서 글자가 떠다니고 뿌옇게 보이는 등 눈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LCD 화면에서 글을 읽을 때는 자외선이 강한 야외나 어두운 곳은 피하고, 화면과 눈의 거리를 40㎝ 이상 유지하라"며 "30분 독서하면 10분 정도 먼 곳을 보는 등 눈을 쉬게 해야 한다"고 연구에 언급했다.

◇틈틈이 심호흡하기
전자책을 보는 틈틈이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하면 독해력도 높아진다. 일본 쇼와대 모토야스 혼마 교수 연구팀은 대학생 34명에게 뇌 기능을 측정하는 근적외선분광(NIRS) 밴드와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각각 스마트폰과 종이를 사용해 동일한 책을 읽게 했다. 그 결과, 종이로 책을 읽을 때는 1분간 심호흡이 평균 3.3회 일어나는 반면,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을 때는 1분간 심호흡이 평균 1.8회 일어났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을 때 독해력도 더 낮아졌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었을 때 주의력이 강제적으로 높아지면서 심호흡을 덜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의 전전두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독해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전자책을 읽을 때도 의식적으로 틈틈이 심호흡을 해주면 뇌 부담을 완화시켜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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