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가까이 하는 호텔뷔페도 가보고 그랬지만
살면서 파인다이닝이나 오마카세같은 곳은
내돈내고 가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어무이 환갑 기념으로 식사자리를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우마카세를 추천받아서 온 가족이 처음으로
다녀와봤음
본가가 판교인데 집근처 아브뉴프랑에 있길래
너무 멀거나 부담되지도않아서 좋았음
인당 13만원코스.. 지금 생각해도 나에겐 쉽지 않은
금액이긴 함
캐치테이블로 예약했음
4인부터는 룸예약도 가능했던거 같은데
우린 어무이, 나, 동생 3인가족이라 바 테이블로 예약함
ㄴ자 테이블에 총 4팀 11명이 모여 앉아서 가운데에서
그릴링이랑 음식들을 내주는 방식이었음
우리가 먹을 구이 고기들이 담겨있는 상자였음
참 이렇게 담겨있는걸 먹어본적도 없고해서
셋 다 신기해서 사진찍고 기대만빵
종류는 안심, 등심, 홍두깨살, 부채살 4종류였나 그랬음
음료도 하나씩 시켜야지 않을까 싶어서 메뉴판 좀 둘러보다가 하이볼로 선택함 만월하이볼이었나..
복분자 베이스로 만든 하이볼이었음
너무 알코올이 쎼지도 않고 좋았음
어무이는 알코올 드시면 안되서 애플모히또로 해드림
처음을 일단 안심과 등심을 그릴링하는 퍼포먼스로
시작했음
보다보니 흑백요리사에 나온 보섭살좌가 떠오르는
시간이었음
구이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용 스프와
애피타이저 육회가 나왔음
스프는 양배추와 식빵러스크를 곁들인 크림스프였는데 진짜 맛있었음,,,
육회는 안에 나물로 감싼.. 뭐 그런거였는데 한 2-3일
지나니까 설명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
한번에 먹는걸 추천한다해서 그렇게 먹었는데
상술에 당한것같음 이런 맛있는걸 그렇게 후루룩
먹어선 안됐는데,,,
양배추는 앞으로 나올 요리들이랑 계속 곁들여서
먹으라고 나온 앞반찬같은 느낌이었는데
양념이나 간이 너무 쎄지도 않고 좋았음
음식 기다리면서 계속 하나씩 뇸뇸 줏어먹음
드디어 그릴링이 마무리되서 첫 구이가 나옴
안심과 등심이었음
우리팀과 옆팀을 맡은 직원이 막내이거나
아직 초보인가 싶었던게 고기를 집거나 썰때 계속 손이
떨리는게 눈에 보임,,, ㅋㅋㅋㅋ
플레이팅 할때도 ㄷㄷㄷㄷ 떨려서 고기가
무너지기도 했음 ㅋㅋㅋㅋ 그래도 포커페이스 잃지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함
고기를 먹어보니,,,, 보섭살좌의 고기도 안성재급이나
되니까 이븐하게 익지않았다고 탈락이지
내가 먹었으면 맛있다고 눈물콧물 질질짜면서 동서남북으로 울부짖었겠구나 싶었음
첫 그릴링 후 나온 입가심? 용 들기름파스타
와.. 이거 진짜 맛있었음
면은 파스타에 쓰이는 면중에 가장 얇은 면이라고
뭐라 종류이름을 말해줬는데 못알아들음,,,
근데 진짜 들기름과의 조화가..
이 파스타 만드는 셰프는 파스타쪽으로 가도 잘하겠다
싶었음
두번째 그릴링 시작
홍두깨살과 부채살이었음
그릴링이 되는동안 나온 꼬지였음
끓이기전에 셋팅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떤것들로 구성되어있는지 설명해주시고
음식 내주셨음
오른쪽에 있는게 간장소스인데 나는 평소에도 간장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일단 설명해주시는대로
찍어먹어보긴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그냥 꼬지랑 국물만 떠먹는게 더 맛있었음
한 2개는 넣어주지,,, 정없게 1개가 뭐람
두번째 그릴링에 같이 플레이팅될 버섯을 보여주시고
고기들과 함께 나옴
역시나... 존나 맛있었음...
구운고기 최고...
고기에 부추올리고 버섯 살짝 썰어 올려서
한입 넣으면 진짜 극락임
두번째 그릴링까지 끝난 후 식사순서였던거 같음
한우차돌솥밥과 된장국이 메인이었음
난 솥밥을 그 솥에 붙어 딱딱한 그 밥들이 싫어서
선호하지 않는데 그런거 다 버리고 딱 알맹이로
잘 익은 밥들로만 퍼서 담아줘서 좋았음
거의 마무리해가는 느낌의 디저트로 나온 햄버거임
굳이 이름 붙이자면 비프치즈버거 이려나?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모닝빵 정도되는 크기에
소고기패티 잘 구워서 치즈랑 함께 나온 버거였음
윗 빵 꾸욱 눌러서 육즙이랑 치즈 좔좔 흐르는거
한번 해보고 맛있게 순삭함
진짜 마지막 디저트인 블루베리 요거트였음
요것도 맛있었는데 사실 뭐 앞에 나온 여러가지
시그니처 디쉬들에 비해선 평범한 편이긴 했음
그래도 맛있게 냠냠
이렇게 3인 가족 총 43만원정도로 첫 우마카세 식사를
잘 마치고 나왔슴
어무이도 이런데 한번씩 다녀보면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하니 좋다고 하셔서 나름 잘 선택했다 싶었음
그런데 집에 오셔서 모수나 쵸이닷같은 곳도
한번은 다녀와봐도 좋을것 같다는 무서운 말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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