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링 와인',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철형 / 와인소풍 대표
샴페인 상식 자가 점검; 복습 대특집
인생에 미리 살아보고 다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단축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복습은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삶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지식을 중간 점검을 해보자.
그동안 필자의 칼럼을 지속적으로 본 사람이라면 아마 60점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하고 나름 기대해 본다. 그냥 보기만 했는데 과락을 면하는 점수라면 대단하지 않은가? 그리고 60점이 나오지 않으면 어떤가. 틀린 문제 다시 보기식이 되니 결국은 강화된 지식으로 남게 될텐데...
만일 오늘 처음 칼럼을 본 사람이라면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자, 그럼 지금부터 진단 시작! ...전체 20문항이나 시간 제한은 없다...오픈 북이니 AI에게 물어도 된다.
2. 스파클링 와인의 거품의 정체는 이산화탄소다! O. X
3. 모든 스파클링 와인의 거품은 탄산음료 만들듯이 와인에 탄산가스를 주입해서 만든다 O, X
4. 다음 중 병 내부 압력이 3기압 이상인 것을 모두 고른다면?
1) 페티앙 2) 까바 3) 모스카토 다스티 4) 샴페인 5) 프리잔테
5. 다음 중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것을 모두 고른다면?
1) 알타랑게 2) 프로세코 3) 프란차코르타 4) 까바 5) 캡클라시코
6. 샴페인병의 내부 압력은 최소 3기압이상 통상은 6기압 수준이다. O, X
7. 모든 샴페인은 한 빈티지 즉 같은 해에 수확한 포도로만 만든다. O, X
8. 화이트 품종만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블랑 드 누와 라고 한다. O, X
9. 샴페인은 스테인레스 스틸 통에서 2차 발효를 해서 만든다. O, X
10. 프랑스에서 만드는 모든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다. O, X
11. 샴페인 병의 용량이 3리터짜리를 제로보암, 4.5리터짜리를 르호보암, 6리터 짜리를 무두셀라라고 한다. 그리고 30리터짜리를 멜기세덱 혹은 미다스라고한다. O, X
12. 다음중 병 속 2차 발효를 통해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을 모두 고른다면?
1) 까바 2) 샴페인 3) 프란차코르타 4) 알타랑게 5) 프로세코
13. 다음 샴페인 잔 중에서 여인의 가슴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는 잔은?
1) 튤립형 2) 쿠페형 3) 플루트형
14. 샴페인은 돔페리뇽이 발명했다. O, X
15. 스파클링 와인의 각 국가별 명칭이 틀리게 연결된 것은?
1) 까바 - 스페인 2) 스푸만테 - 이탈리아 3) 젝트 - 독일 4) 크레망 드 알자스 - 독일 5) 프리잔테 - 이탈리아
16. 스파클링 와인이 당도에 따라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의 순서는 브뤼 네이처(제로 도자주(Zero Dosage)) - 엑스트라 드라이 - 브뤼(Brut) - 엑스트라 브뤼 - 드라이(섹, 세코) - 드미 섹(Demi Sec,세미 세코 (Semi Seco)) - 섹 - 두(Doux, 둘체(Dulce) 이다. O, X
17. 병속 2차 발효는 영국에서 먼저 발명했다. O, X
18. 샴페인의 당도 조절은 마지막에 앙금을 제거한 후 소실된 부분을 채워 넣을 때 설탕의 양으로 조절한다. O, X
19. 750ml 샴페인 한 병에 들어 있는 거품의 수는 백만개에서 2억 5천만개까지 라는 다양한 연구가 있다. O, X
20. 모든 샴페인에는 병 바닥에 움푹 패인 펀트(Punt)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압력 분산의 역할을 한다. O, X
자, 이제 정답을 맞추어 보면서 지식을 습득하거나 기존 지식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려보자.
2. 정답은 O :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병속에 잡아 놓은 것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3. 정답은 X :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발효과정에서 효모가 당분을 먹이로 먹고 배출하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 둘 다를 병속에 잡아 놓은 것으로 이 이산화탄소를 잡아 놓은 방법은 크게 샴페인 방식 혹은 전통 방식이라 하여 1차 발효를 통해 완성된 스틸 와인에 설탕과 효모를 넣어 병속에서 2차 발효를 하는 방법, 대랑 생산을 위해 커다란 내압 탱크에서 2차 발효를 하게 하여 이것을 병입하는 탱크방법(일명 샤르마 방식)과 강제로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 3가지가 있다.
4. 병속 내부 압력이 최소 3기압 이상인 것은 까바와 샴페인, 나머지 페티앙과 모스카토 다스티, 프리잔테 등은 2.5기압 이하의 약발포성 와인이다.
5.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것은 스페인의 카바(Cava)와 남아공의 캡 클라시크(Cap Classique)이다.
6. 정답은 O : 샴페인은 규정상 최소 3기압 이상이나 통상은 5~6기압에 달한다.
7. 정답은 X : 특히 작황이 좋은 한 해의 포도로만 만든 경우 빈티지 샴페인이라고 하여 년도를 표기하지만 일반적인 샴페인들은 여러 해의 와인을 블렌딩하여 만들기에 논빈티지 즉 생산년도 표기가 없다.
8. 정답은 X : 화이트 품종만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이라고 한다.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는 레드 품종만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나 색깔은 블랑 드 블랑처럼 투명한 화이트다.
9. 정답은 X : 모든 샴페인은 병속에서 2차 발효를 통해 만든다. 큰 스테인레스 스틸통에서 2차 발효를 하여 만드는 것은 프로세코, 람부르스코 등이다.
10. 정답은 X : 샴페인은 프랑스내에서도 샹파뉴 지방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을 가리키는 용어이고 다른 나라나 프랑스내 타지방에서 병속 2차 발효로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더라도 샴페인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12. 병 속 2차 발효 즉 전통방식 혹은 샴페인 방식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은 프로세코만을 제외하고 까바, 알타랑게, 프란차코르타, 샴페인이다.프로세코는 주로 탱크방식으로 만든다.
13. 여인의 가슴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샴페인 잔은 쿠페형이다.상대적으로 잔의 깊이가 낮으나 볼과 잔의 입구가 넓은 형태의 잔으로 트로이의 헬렌부터 마리 앙트와네트, 마담 드 퐁파두르, 나폴레옹의 여인 조세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인들이 그 대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14. 정답은 X : 샴페인은 돔페리뇽 수사가 발명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봄마다 와인 셀러에서 와인병이 터지거나 뚜껑이 터져 나오는 현상을 방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다양한 와인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 특히 샴페인 생산에 활용되는 레드 품종에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방법과 블렌딩의 기술을 발전시켰다.
15. 스파클링 와인의 각 국가별 명칭이 틀린 것은 크레망 드 알자스 – 독일이다. 독일에서는 젝트라고 하고 크레망 드 알자스는 프랑스 알자스에서 샴페인 방식처럼 병속 2차 발효를 통해 만든 와인이다.
16. 당도에 따른 스파클링 와인의 분류는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 다른 것은 다 맞는데 브뤼를 기준으로 엑스트라 브뤼와 엑스트라 드라이가 위치를 바꾸면 정답이 된다. 즉 브뤼네이처 - 엑스트라 브뤼 – 브뤼 - 엑스트라 드라이의 순이다.
17. 정답은 O : 병속 2차 발효는 1662년 영국의 과학자가 왕립연구소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들어있었다. 하나 당시에는 영국에서 와인이 생산되지 않아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에서 이를 산업화하게 되어 오늘날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샴페인을 통해 종주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
18. 정답은 O : 샴페인의 당도조절은 데고르쥬망이라고 부르는 병 입구의 앙금을 순간 냉동하여 제거하고 그 때 함께 버려지는 일부 샴페인을 보충하기 위해 보충액을 넣게 되는데 이 보충액에 설탕량을 조절하여 전체 당도를 조절한다.이걸 도자주라고 한다, 이때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원액만을 보충하면 가장 드라이한 브뤼 네이처 혹은 말 그대로 제로 도자주가 된다.
19. 정답은 O : 스탠다드병인 750ml 한 병에는 연구에 따라 일백만개부터 가장 많게는 2억5천만개가 들어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49백만개로 우리나라 인구수와 비슷하다고 기억해도 좋다. 잔 속에서 거품이 1초에 30개 정도씩 올라온다고도 한다.
20. 정답은 X : 와인 병 바닥에 움푹 들어간 곳을 펀트(Punt)라고 하고 샴페인의 경우 이것이 표면적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서 무려 6기압이나 되는 압력의 분산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맞기는 하나 크리스탈 샴페인의 경우에는 이 펀트가 없고 심지어는 와인 장기 보존에 자외선이 가장 나쁜데도 병 자체도 투명한 크리스탈이다. 이유는 이 샴페인이 러시아의 황제에게 납품되다 보니 암살 방지를 위해 병도 투명하고 펀트도 없이 만들었다. 예로부터 왕에게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외부인은 술 따르는 술 관원밖에 없었고 역사적으로 그들은 왕 다음이나 그 다음쯤에 이를 정도로 대단한 직책이었다. 그러나 보니 흉기를 숨기고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펀트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각 문제당 5점을 배정하면 100점 만점인데 60점을 넘겼다면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고 60점에 미달했다면 또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야 한다. 벌주겸 더 공부해야 한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했다고도 하고 나폴레옹이 했다고도 하는데 "In victory, deserve it. In defeat, need it."라는 말이 있다.
‘나는 승리했을 때 샴페인을 마신다.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그리고 패배했을 때도 샴페인이 필요하다, 패배를 위로하기 위해!’
자나깨나 샴페인 생각이란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