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5' 효과로 1분기 모바일 영업익 4.7조...반도체는 1.1조 그쳐

8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소폭 상향...매출은 79.1조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와 고부가 가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 4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반도체 사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본사. / 삼성전자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확정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6조6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8조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6%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네오(Neo) QLED, OLED TV, 고부가 가전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8%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에 반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HBM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줄어든 25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의 경우 서버용 D램 수요 확대와 낸드플래시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HBM 판매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HBM3는 엔비디아 H20에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H20 수출을 막으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를 공급하지 못했으나 이미지센서 등 다른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다만 파운드리는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또 1분기 연구개발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9조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회사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