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GA협회, '판매전문사' 도입 힘싣기…"제조+판매 시너지 효과"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보험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글로벌 심포지엄'이 열렸다. / 사진=박준한 기자

"보험판매 전문회사를 도입하면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 간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역할을 명확히 구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판매과정의 투명성과 신뢰도 상승에 이바지할 것이다."

장남훈 보험GA협회(보험대리점협회)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보험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상무는 '보험판매 전문회사 도입 필요성과 소비자 보호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보험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1차적 접점을 형성하는 판매채널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이 위험인수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소비자가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선진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보험판매 전문회사를 도입하면 금융산업에서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으며 판매채널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판매경로를 확보하게 되면 설계사의 고용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어서다.

장 상무는 "2017년 4월 보험상품 비교설명제도가 시행된 이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1차적 접점을 형성하는 판매채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요하는 보험판매 전문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는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약 3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25만9600명으로 규모가 약 10배 커졌다. 신계약 매출 가운데 손해보험의 60%, 생명보험의 50% 이상이 GA채널에서 달성했을 정도로 판매채널에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GA업계에서는 커진 규모에 걸맞은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장 상무는 "보험판매 전문회사 도입은 보험소비자 측면에서는 전문성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품정보, 계약정보, 고객정보 등 다양한 보험상품의 비교설명이 가능해져 편익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GA도 사회적 인지도 및 소비자 평판이 향상되고 책임경영과 고객중심 경영으로 전환을 모색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8월 열린 보험개혁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판매채널 다양화로 GA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GA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민병덕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영택 KB손해보험 GA영업부문 부사장,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 등 300여명의 GA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및 준법지원 담당 실무 임직원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헌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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