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란 패션 위크 일정 속 모델 오지영의 패션 다이어리!

#DAY 1

AM 06:00
“밀라노에서 열리는 로로피아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다. 기내에서 12시간 넘게 보내야 하기에 가벼운 트래블러 재킷, 얇은 실크 아우터와 팬츠 셋업, 넉넉한 사이즈의 룸 백을 선택했다. 포켓 여러 개와 허리 라인을 조절하는 웨이스트 스트링 장식을 갖춘 실용적인 트래블러 재킷은 장거리 출장이 잦은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AM 11:00
“로로피아나 2025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특별한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열대우림 잎사귀가 프린트된 블라우스와 맥시스커트 위에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 싱글 코트를 걸쳤다. 손에 든 룸 백은 100여 년간 이어온 하우스의 노하우를 담아 제작한 것으로, 어떤 룩에 매치해도 품격을 높여주는 시그너처 아이템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모던한 실루엣을 겸비한 그레인드 카프스킨 룸 백.

PM 03:00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본격적인 밀라노 탐험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두오모 광장을 찾았다. 활동량이 많은 여행지에서 넉넉한 실루엣과 편안한 소재의 아우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승마 팀을 위해 1992년 출시된 홀시 재킷과 데님 소재 트러커 재킷, 스커트로 실용적인 룩을 완성했다.”

PM 08:00
“브레라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며 영감과 함께 감동을 받은 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여행지에서 스타일에 힘을 주고 싶을 때 즐겨 입는 슈트 셋업으로 룩의 무드를 전환했다. 허리 라인이 타이트하게 잡힌 오리엔탈 무드의 테크니컬 코튼과 실크 소재를 접목한 화이트 셋업 룩으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우아하고 존재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DAY 2

AM 10:00
“밀라노에서 보내는 둘째 날. 평소 좋아하는 여행 루틴인 아침 산책 겸 브런치를 즐기러 나가기 전 옷장을 둘러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유용한 푸퍼 베스트를 꺼냈다. 단독으로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기에 액세서리나 이너웨어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선택해 본연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멋스럽다.”

PM 02:00
“도심을 걷다 밀라노를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건축물 보스코 베르티칼레를 마주했다. 이번 시즌 트렌드 반열에 오른 드뮤어 룩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룩의 컬러 조합을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다. 차분한 뉴트럴 컬러의 울 소재 더블브레스트 롱 코트와 퀼팅 재킷, 와이드 팬츠 조합은 뛰어난 보온을 겸비해 추운 겨울에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PM 04:00
“밀라노의 이국적 공간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파냐 재킷. 스페인 장교의 유니폼에서 착안해 모던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며, 어떤 아이템과 조합하느냐에 따라 격식 있는 자리부터 일상적인 룩까지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편안한 조거 팬츠를 매치해 캐주얼함을 강조하거나, 반대로 클래식한 스커트 또는 드레스를 입으면 포멀한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PM 06:00
“밀라노의 낭만적 석양을 만끽하기 위해 나빌리오 운하를 찾았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고려한 애슬레틱한 실루엣의 보머 재킷은 방수·방풍 효과가 뛰어난 경량 테크니컬 패브릭에 천연 캐시미어를 결합한 고기능성 윈드메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사계절 내내 활약하는 전천후 아우터를 찾고 있다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하우스의 텍스타일 유산에 찬사를 보내는 룸 백.
수 세기 동안 이어진 하우스의 텍스타일 유산에 찬사를 보내는 룸 백.
수 세기 동안 이어진 하우스의 텍스타일 유산에 찬사를 보내는 룸 백.


에디터 한지혜(hjh@noblesse.com),차은향(chaeunhyang@noblesse.com)
사진 여명환
헤어 &메이크업 양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