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코치 맡은 오사카산업대 료타 감독, “건국대, 3점슛 좋다”

이재범 2025. 2.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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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3점슛이 잘 들어간다. 슛의 정확도가 향상되어 외곽에서 득점이 안정되어 있다.”

건국대는 지난 18일부터 9박 10일 일정의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 장소는 오사카산업대(Osaka Sangyo University) 체육관.

건국대는 2003년부터 오사칸산업대와 교류전을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한 경우를 제외하면 올해가 20번째 교류전이었다.

건국대는 1월부터 대학농구리그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은 시즌 준비를 2월 이후 시작한다. 이 덕분에 몸 상태가 조금 더 가벼운 건국대는 19일 열린 오사카산업대와 공식 교류전에서 80-67로 이겼다.

츠유구치 료타 오사카산업대 감독은 건국대와 20번째 교류전을 치렀다고 하자 “교류전이 20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스포츠를 통해서 국가를 초월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문화나 가치관을 배운다”며 “두 나라의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과 육성 방법이 짙게 드러난다. 일본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빠른 공수 전환, 한국의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과 수비 등 서로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2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팀과 선수는 성장하고 교류전을 이어감으로써 기술과 전술의 진화뿐만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간의 유대도 깊어지고 있다. 문혁주 코치와는 형제다”며 “앞으로도 이 교류전이 계속되면 더 큰 가치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건 오사카산업대 선수단 규모였다. 경기 전 코트에서 몸을 푸는 선수만 32명이었다. 볼을 가진 워밍업에서는 코트 한 면으로는 부족해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여분의 코트를 활용했다. 올해 건국대 농구부는 딱 절반인 16명이다.

료타 감독은 많은 인원을 관리하고 훈련을 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하자 “농구부원이 많으면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연구에 따라 질 높은 연습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으로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원수가 많으면 경쟁이 생겨 팀의 수준이 올라가는 건 긍정적이지만, 한 명 한 명에게 세세하게 가르치기 어려운 건 숙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진이나 상급생이 협력하고 도와줘서 팀 전체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참고로 32명은 A팀 선수이며, 본교에는 B팀이 있고, 전체 인원은 64명이다. 신입생이 가입하면 90명 정도 된다”고 32명도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교류전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선수 교체를 할 때 벤치에 앉아 있는 그 많은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벤치로 물러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면 맞았다. 물론 교체 선수가 감독이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지면 경기가 진행 중이기에 착석했다. 다른 일본 대학은 그렇지 않았다.

료타 감독은 “선수 교체 시에 전원이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은 팀으로서의 단결력과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서다. 일어서서 교체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함으로써 선수들은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다음 플레이에 대한 의욕을 높인다”며 “또한 벤치에 있는 선수도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팀 전체의 에너지가 높아지고 일치단결할 수 있다. 이것은 팀의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한 습관의 일부이며, 선수끼리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했다.

료타 감독은 오는 5월 한국(수원 예정)에서 열리는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대회 일본 남자대표팀 코치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료타 감독은 이상백배를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묻자 “오해 처음으로 어시스턴트 코치로서 스태프에 합류한다. 3월에는 선수 선발 합숙 훈련이 예정되어 있고, 그 이후 대회를 위한 단기간의 전력 강화 합숙 훈련을 2회 실시할 예정이다”며 “이런 합숙 훈련은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최대화하고, 기량 향상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팀 전체 전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고 답했다.

건국대의 전력 핵심은 프레디지만, 올해 유난히 외곽도 두드러진다.

료타 감독도 “3점슛이 잘 들어간다. 슛의 정확도가 향상되어 외곽에서 득점이 안정되어 있다. 또한 프레디가 페인트 존 안에서 공수 모두 존재감을 발휘하고, 특히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공헌도가 크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공격과 수비 모두 전체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오사카산업대는 올해 농구부 창단 50주년을 맞이한다.

료타 감독은 “앞으로 팀의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 한층 더 발전시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개성이나 강점을 이끌어 내면서도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직력을 다져 나가고 싶다. 또, 스스로 희생 정신을 가지고, 그것을 나머지 선수들이 인정하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팀을 목표로 한다”며 “나도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그 과정에서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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