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식구 수영장 입장료만 24만원” 바가지 수준이 제주도 넘었다는 이곳
국내 특급호텔의 비싼 수영장 입장료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원도의 한 특급호텔의 비싼 수영장 입장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이 호텔은 투숙객을 대상으로 인피니티 풀을 비롯한 실내 수영장, 키즈풀 시설 입장료를 어른 8만원, 어린이 4만원으로 책정했다. 2명의 자녀를 포함한 4인 가족의 입장료만 24만원인 셈이다.
호텔 수영장 이용 요금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다는 것도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현재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부대시설에 대한 안내는 단순한 소개 문구밖에 없다. 요금과 운영 시간 등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입장 5부제를 시행한 것이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투숙객은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최대 3시간까지 제한적으로만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투숙객들은 수영장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호텔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현재는 5부제 운영을 하고 있지 않고 현재는 이용 시간제한 없이 1박당 1회 이용 가능하다"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객실 예약 시 수영장 요금은 2인 1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호텔 외에도 투숙객에게 별도의 야외 수영장 입장료를 요구하는 호텔이 많다.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어른 12만원, 어린이 8만원을, 강릉 씨마크 호텔은 어른 7만5000원, 어린이 3만7500원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방 호텔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영장 이용료에 대한 불만이 불거지자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야외수영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설 투자·관리 비용이 불어나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을 접한 소비자들은 “특급 호텔이 수십만원의 숙박비를 받고도 야외 수영장 이용 요금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며 ‘한국 호텔의 갑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해외 유명 호텔 중에 국내처럼 수영장 요금을 따로 받는 곳은 찾기 어렵다. 하와이의 셰러턴 와이키키 호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프랑스 파리 몰리터 호텔은 모두 숙박비에 수영장 이용 요금이 포함돼 있다.
/이소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