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장하나 가장 인상적”

김정훈 기자 2025. 3. 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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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던 장하나가 가장 찍기 좋았던 선수입니다."

박 작가는 "골프 선수들의 사진이란 것이 스윙 모습 이상을 건져 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장하나는 퍼트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아쉬워한다든지, 반대로 원하는 퍼트가 들어갔을 때 퍼터를 한 번 던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 덕분에 원하는 장면을 많이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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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서] 23년째 KLPGA투어 선수들 촬영
박준석 작가 캐논갤러리서 사진전
장하나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박준석 작가 제공
“필드에서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던 장하나가 가장 찍기 좋았던 선수입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23년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석 작가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캐논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792만 번의 스윙, 792만 번의 기록, 1/792만 초의 셔터’를 주제로 그동안 찍었던 100만 장 넘는 사진 중 140여 장을 골랐다. 박 작가는 이 중에서도 대표 사진 7장을 뽑았는데, 그중 장하나의 사진만 유일하게 2장이었다. 박 작가는 “골프 선수들의 사진이란 것이 스윙 모습 이상을 건져 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장하나는 퍼트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아쉬워한다든지, 반대로 원하는 퍼트가 들어갔을 때 퍼터를 한 번 던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 덕분에 원하는 장면을 많이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렌즈를 통해 KLPGA투어 선수들을 지켜봐 온 박 작가가 가장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사진을 찍은 선수는 현재 일본을 주무대로 뛰고 있는 신지애다. 아마추어 때부터 신지애를 봐 온 박 작가는 “신지애는 골프를 진심으로 대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골프를 열심히 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렌즈를 통해서도 느껴졌다”며 “신지애는 티샷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그립을 세 번 톡톡 치는 버릇이 있는데, 그 엄지손가락의 굳은살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작가가 사진전을 열었다고 해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박 작가는 “그동안 너무 찍기만 한 것 같아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선수들이 내 사진을 보고 ‘잘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내달 6일까지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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