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장하나 가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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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던 장하나가 가장 찍기 좋았던 선수입니다."
박 작가는 "골프 선수들의 사진이란 것이 스윙 모습 이상을 건져 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장하나는 퍼트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아쉬워한다든지, 반대로 원하는 퍼트가 들어갔을 때 퍼터를 한 번 던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 덕분에 원하는 장면을 많이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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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작가 캐논갤러리서 사진전
2003년부터 올해까지 23년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석 작가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캐논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792만 번의 스윙, 792만 번의 기록, 1/792만 초의 셔터’를 주제로 그동안 찍었던 100만 장 넘는 사진 중 140여 장을 골랐다. 박 작가는 이 중에서도 대표 사진 7장을 뽑았는데, 그중 장하나의 사진만 유일하게 2장이었다. 박 작가는 “골프 선수들의 사진이란 것이 스윙 모습 이상을 건져 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장하나는 퍼트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아쉬워한다든지, 반대로 원하는 퍼트가 들어갔을 때 퍼터를 한 번 던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 덕분에 원하는 장면을 많이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렌즈를 통해 KLPGA투어 선수들을 지켜봐 온 박 작가가 가장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사진을 찍은 선수는 현재 일본을 주무대로 뛰고 있는 신지애다. 아마추어 때부터 신지애를 봐 온 박 작가는 “신지애는 골프를 진심으로 대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골프를 열심히 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렌즈를 통해서도 느껴졌다”며 “신지애는 티샷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그립을 세 번 톡톡 치는 버릇이 있는데, 그 엄지손가락의 굳은살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작가가 사진전을 열었다고 해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박 작가는 “그동안 너무 찍기만 한 것 같아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선수들이 내 사진을 보고 ‘잘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내달 6일까지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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