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재난사태’ 선포…사망 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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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로 22일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이날 경남 창녕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경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번지 일원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 산불진화대 8명 등 9명이 고립됐다.
현장통합지휘본부에 따르면 이 4명은 산불 진화 도중 역풍이 불면서 고립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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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남 창녕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경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번지 일원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 산불진화대 8명 등 9명이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4명이 사망했다.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다.
현장통합지휘본부에 따르면 이 4명은 산불 진화 도중 역풍이 불면서 고립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통합지위본부는 장례절차 등을 유족과 협의하고 보상처리 절차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산림당국은 송하, 내공, 외공, 중태, 후평, 반천, 불계, 신천마을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엔 화재로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대피했다. 주민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 40분경 올해 처음으로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으나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진압되기는커녕 오히려 번지면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35%로, 오후 1시 진화율 70%에서 하락했다. 산불 영향구역 역시 503㏊(헥타르)로 넓어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골짜기가 많은 지형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날 오후 산 정상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10∼15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다. 산청지역 실효습도는 20%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오전 9시부터는 건조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진화율은 30%, 풍속은 초속 4.9m다. 산불영향구역은 177ha다. 산불 진화를 위해 화재 현장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375명과 헬기 28대, 장비 36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후 12시 12분경에는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한 임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화율은 40%이며 산불 영향구역은 20ha(헥타르)다. 산림 당국은 장비 35대, 헬기 총 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255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에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함께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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