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공개' 등 비판 이어지자…벤츠에 이어 테슬라도 배터리 제조사 세부 정보 공개
벤츠에 이어 테슬라도 꼬리를 내리고 배터리 세부정보를 공개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미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에 배터리 제조사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하지만 관련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아 '꼼수 공개'라는 소비자 비판이 거세졌다.
설상가상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노상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X의 화재를 계기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다.
이후 정확한 배터리 정보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배터리 제조사 관련 세부 정보를 추가 공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가 트림, 차대번호를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기재돼 있다.
테슬라가 당초 지난 15일 첫 공개한 정보에는 모델X와 Y 2개 차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혼용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이는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생산연도·트림별로 배터리 제조사를 구분해 공개한 것과는 비교된다. 성의 없는 '꼼수공개'라는 소비자 비난이 비등했다.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는 '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생산 국가와 트림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추가로 기재한 배터리 정보를 살펴보면 모델3와 모델Y의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차대번호 앞 3자리 LRW)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차대번호 앞 3자리가 '5YJ'인 모델3와 '5YJ' 또는 '7SA'인 모델Y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모델3와 모델Y의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각각 장착됐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됐다.
현재 국토부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한 브랜드로,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푸조, DS오토모빌 등을 한 브랜드로 묶어 '총 15개' 브랜드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를 구분해 '총 21개' 브랜드가 공개했다고 안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