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전세 사기 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일정 기간 대출원리금 만기연장,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지원한다.
전제 사기 피해자는 신용카드 결제금 청구를 최대 6개월 유예받을 수 있다. 일부 카드사는 결제대금 유예종료 후 분할상환, 피해 이후 발생한 연체료 면제 또는 감면, 연체금액 추심유예 및 분할상환 등도 추가로 지원한다.
금융지원을 신청하려면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발급하는 피해확인서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지원 가능 여부 및 지원 조건 등은 카드사별로 다를 수 있다.
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하고 기존 대출도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롯데카드는 연체 중인 피해 고객에게 피해 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여기에 피해 고객이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한다. 같은 기간 분할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3개월 거치 상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거치기간에는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KB국민카드 고객이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최대 6개월까지 청구가 유예되고, 할부 및 리볼빙 수수료는 청구되지 않는다. 장기카드대출 및 일반대출 고객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 일반대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율 및 이자율을 최대 30% 할인 적용하며, 피해일 이후 발생한 연체료는 면제 처리한다.
카드업계는 "이번 지원 계획이 전세 사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