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과 밴드 사이, 아이돌 밴드 대표곡

케이팝 아이돌 덕질, 그 다음은? 밴드 덕질이다.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실력파 K-밴드 다섯팀의 대표곡을 소개한다.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있게 (2019)

데이식스는 JYP에서 선보인 최초의 밴드다. 멤버 Young K, 원필, 성진, 도운은 각각 베이스, 키보드, 일렉 기타, 드럼을 담당하며, 다른 밴드와 달리 보컬에도 모두 참여한다. 또한 멤버 모두 작사와 작곡 실력도 갖추었다. 미니 5집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서로가 함께해 나갈 모든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한 러브송이다. 강력한 록사운드는 청춘의 정점을 연상시키며, 서정적인 가사로 사랑에 갓 빠진 인물이 느낄 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데이식스는 올해 초 군백기를 끝내고 4인 완전체로서의 의지를 다지는 미니 8집 Fourever로 컴백했다.

엔플라잉 - 옥탑방 (2019)

엔플라잉은 2015년에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에 이어 새로운 밴드 보이그룹이 데뷔한다는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초에는 팀의 인지도가 낮았으나, 4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하며 역주행 신화를 이루어냈다. 그 곡이 바로 “옥탑방"이다. 이 곡은 일본 공연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예상외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예정에 없던 국내 음악방송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옥탑방"은 옥상에 나란히 걸터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던 연인과 헤어진 후 둘만의 추억을 곱씹는 감정을 담아낸 이별송이다. 선재 업고 튀어 속 밴드 이클립스의 멤버 배인혁으로 출연 중인 이승협의 자작곡이다.

루시 - 개화 (2020)

루시는 미스틱스토리에서 최초로 선보인 밴드로, 2019년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결성된 팀이다. 베이스, 드럼, 기타뿐 아니라 바이올린 포지션이 세션에 더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멤버 신예찬은 아이유 “I stan U”에 바이올린 연주로 참여하는가 하면, 베이시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싱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조원상은 NCT 도영 “반딧불”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할 정도로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 밴드로서의 루시는 화려한 밴드 플레잉 퍼포먼스와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 유니크한 음색으로 이지리스닝 곡을 선보인다. 데뷔곡 “개화”는 팀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자, 현재 혹독한 겨울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언젠가 활짝 피는 꽃들처럼 만개하는 시기를 맞이할 것임을 희망하는 곡이다. 현재 루시는 첫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원위 - 비를 몰고 오는 소년 (2021)

원위는 2015년 싱글 앨범 나비, 꽃을 찾다로 데뷔하고, 2019년에 RBW에서 재데뷔한 보이그룹이다. 원위의 미니 1집 Planet Nine : Alter Ego는 태양계에 알려지지 않은 제9의 행성인 미지의 영역에서 새롭게 발견한 또 다른 원위를 대중에게 보여준 앨범이다. 이후로도 이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이고도 광활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비를 몰고 오는 소년”은 멤버 강현의 자작곡이자, 활동 때마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비를 몰고 다닌다’는 별명을 가졌던 팀의 모습을 녹여낸 곡이다. 기타와 드럼의 찢어질 듯한 사운드, 동시에 공기 중에 흩어지는 빗방울 같은 신비로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Xdinary Heroes - Test Me (2022)

Xdinary Heroes는 2021년에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밴드다. 팀명은 Extraordinary Heroes의 줄임말로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록/메탈, 팝 펑크 장르의 곡들을 주로 하면서, 트로트, 포크/블루스 장르까지도 소화하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밴드임에도 케이팝 아이돌처럼 온라인 합주 플랫폼 ♭form을 중심으로 한 자체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미니 1집 타이틀곡 “Test Me”는 평범함을 강요하는 사회에 거침없는 반항의 메시지를 던지는 강렬한 곡이다. 지하철에서의 게릴라 합주 씬, 사이보그 플레이어와 펼치는 연주 대결 등 다양한 서사와 연출이 더해진 뮤직비디오까지 감상해야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