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 선택은] 3-2. '접전지' 평택을…'공천 방식·표 결집' 판가름

이주영 기자 2026. 2.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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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공천이 원칙' 기류
전병덕·유성·오세호 하마평
국힘 “과거 보수 계열 강세”
유의동·양향자 후보군 올라

양당 외 황교안·김재연 출마
다자 구도 시 '단일화 '변수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인천 계양구을과 경기 평택시을 두 곳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계양구을이 '대통령 지역구'라는 상징성과 여권 내부 경쟁이 부각되는 곳이라면, 평택시을은 각 당의 공천 방식과 후보 조합이 선거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접전지로 꼽힌다.


평택시을 재선거의 출발점은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벌금 700만원,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당선무효가 결정됐고, 공석이 된 평택시을은 6월 3일 재선거로 새 지역 대표를 뽑게 됐다.

지역 정가는 곧바로 '하마평 국면'으로 넘어갔다.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과 정당 동원력이 통상 재보선보다 높아질 수 있고, 중앙 이슈가 지역 의제와 맞물리며 구도를 흔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전략공천' 기류…'누가 테이블에 오르나' 경쟁

민주당 내부에서는 평택시을 재선거 후보를 중앙당 중심의 전략공천으로 결정한다는 기류가 읽힌다. 최근 조승래 사무총장이 "전략공천이 원칙"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군 하마평이 빠르게 확산했다.

후보군으로는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전병덕 변호사, '평택 토박이'를 앞세운 유성 전 평택시장 후보 등이 거론된다. 19대 총선에서 평택시을에 출마한 뒤 21·22대 총선에서 전략공천 구도에 막혔던 오세호 전 경기도의원도 재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외부 중량급 카드 유입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공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송재선 당원주권시대 공동위원장도 당원 기반과 조직력, 중앙 정치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로 지역 안팎에서 거론된다.

민주당 A관계자는 "전략공천 체제에서는 경선 조직보다 인지도와 정치적 명분이 먼저 작동한다"며 "귀책사유 이후 책임정치 프레임을 관리하면서도 접전지에서 승리할 확장성을 동시에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해볼 만한 곳' 판단…유의동·양향자 거론

국민의힘은 평택시을을 과거 보수 계열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지역으로 본다. 21대 국회 때까지 유의동 전 의원이 연승을 이어갔고, 농촌 지역 비중이 일정하다는 점도 보수 지지 기반의 근거로 거론돼 왔다.

다만 고덕 신도시 개발과 반도체 산업 확장, 외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지형이 바뀌었고,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이 이번 재선거의 '접전지' 성격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후보군으로는 유의동 전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다자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경쟁력과 함께 '보수 표 결집'이 최대 과제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B관계자는 "평택을은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지역"이라면서도 "변수가 많은 만큼 당 후보 중심으로 표를 모으는 구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교안·김재연 가세…다자 구도 속 '생활 의제'가 관건

평택시을 재선거는 양당 대결로만 고정되지 않는 흐름도 보인다. 자유와혁신당 황교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도전장을 냈다. 다자 구도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단일화가 결집 효과로 이어질지, 중도 표심에 부담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셈법이 엇갈린다.

평택시을은 신도시·농촌·산업이 한 지역구 안에 공존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선거 국면에서 거대 담론이 전면에 등장하더라도 유권자 판단의 기준은 생활 의제에 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교통·정주 여건, 교육·문화 인프라, 자영업 체감경기, 원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 같은 의제가 후보 검증의 잣대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반도체 산업을 축으로 도시가 빠르게 팽창하는 만큼 산업 리스크와 지역 생활권 갈등을 동시에 다룰 실행력도 주요 평가 항목이 될 수 있다.

평택 정치권 관계자는 "한 지역구 안에 신도시와 농촌,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구조여서 선거가 중앙 정치 이슈로 과열되더라도 표심은 결국 생활 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산업 리스크와 생활권 갈등을 함께 다루는 실행력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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