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큼' 답답한 목, 어쩐지 낫질 않더니…단순한 감기 아니었다
환절기는 인후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잦은 기침과 목의 이물감에서 시작해 후두에까지 염증이 번지면 쉰목소리가 나타나는데, 일시적 이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음성장애를 의심하고 의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김현범 교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음성 사용"이라며 "가수, 교사, 성우, 방송인, 영업직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음성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대에 무리를 주는 발성을 지속하다 성대 점막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 성대결절이나 성대용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시적인 쉰목소리는 감기나 과도한 발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쉰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점점 악화하고 말하는 것이 어려울 때,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특정 음역이 나오지 않는 경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후두 부위에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등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음성 장애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구분되지만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음성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는데, 대체로 음성치료를 시행한다. 음성치료사가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발성법을 가르쳐 주고, 성대에 좋은 행동과 안 좋은 행동 교육 등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하는 방식이다.
적절한 발성 습관 유지도 중요하다. 너무 크거나 거친 목소리를 피하고, 복식호흡을 사용해 성대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밖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을 위해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 음성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김현범과 교수는 "음성 장애는 단순히 목소리가 안 좋다를 넘어서서 직업적·사회적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예방과 조기 치료가 어렵지 않고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꼭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홍상수·김민희, 100일도 안 된 아들과 산책?…누리꾼 '시끌' - 머니투데이
- 배우 김희라, 스님됐다…"아내 몰래 외도→사업 실패…모두 속죄" - 머니투데이
- "통제 안돼" 토할 때까지 때린 남편…서장훈 이 말에 아내 '눈물 펑펑' - 머니투데이
- 박나래 '55억 주택', 도난 피해 전에도 "마음고생"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아내 뚱뚱해 부부관계 거부" 맞았나…♥아내 "쇼크, 이혼 생각" - 머니투데이
- 아빠 오광록과 30년만에 식사자리 앉은 아들…"한 번쯤 사과 받았어야" - 머니투데이
- '영덕 산불' 34명 구한 외국인…임금 10배에도 "한국 떠날까" 고민 왜? - 머니투데이
- 추성훈 "어릴 적 친구들, 몇 명은 죽어…야쿠자 돼 싸우다 죽기도" - 머니투데이
- "초음파 사진 가짜"라더니…손흥민 협박녀, 임신·낙태는 사실 - 머니투데이
- 박은혜 "누가 이혼한다고 하면 말려…남편 필요할 때 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