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SF의 간판이 된 ‘바람의 손자’, 맹활약 비결은 ‘미국 생활 적응’···타격코치도 폭풍 칭찬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각”
첫 시즌과는 다른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간판타자로 올라선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정후는 24일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잘 알게 됐고 팀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며 “이것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 운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2023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이용,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9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MLB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하는 바람에 지난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뜻에 따라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이정후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 타선의 간판이 됐다. 이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는 4타수3안타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정후는 24일 현재 내셔널리그(NL)에서 타율 0.333(5위),장타율 7위(0.581), OPS(출루율+장타율) 8위(0.969)를 달리는 등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MLB에서도 손꼽힐 만한 활약을 하고 있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는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곤 한다.
첫 시즌보다 더욱 커진 관심과 응원에 대해 이정후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내가 받는 대우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야 MLB 진출을 원하는 다른 KBO리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멜빈 감독, 그리고 팻 버렐 타격 코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의 달라진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멜빈 감독은 “MLB 팀들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특히 아시아 선수 출신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 아웃된 후에도 홈과 원정 경기를 같이 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했는데, 이로 인해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는 수술을 받고 복귀한 다음에도 흐트러지는 것이 없었다”며 “타석에서 편안하게 스윙하고 있는데, 이제 눈을 뜬 것 같다. 정말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그는 공을 매우 잘보는 선수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각으로 스윙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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