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 꼬리 내린 트럼프...'끝까지 싸운다' 中, 비책 5개 무장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 2025. 4.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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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권영훈 부장]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관세 인하' 꼬리 내린 트럼프...'끝까지 싸운다' 中, 비책 5개 무장>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에서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새로 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145% 대중 관세가 높다며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인하 시점까지 거론한 겁니다.

미국의 관세에 중국은 보복관세로 맞서는 '치킨게임' 양상이 누그러질 지 주목됩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저널은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가 대중 관세율이 대략 50~65%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펜타닐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부과하고 있는 20% 관세 가운데 자동차 부품은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은 공식적으로 개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일변도에서 유화 모드로 바뀐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내릴 수 있냐'고 묻자 "그건 중국에 달렸다"고 답했습니다.

이제 미중 관세갈등은 중국의 대응에 좌지우지될 전망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3일)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변국을 잇따라 만나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한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때 수세적으로 관세전쟁에 임했던 것과 달리 전투적으로 보복조치를 하나씩 꺼내들고 있는데요.

영국 BBC방송은 오늘(24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쥔 5장의 카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첫번째 카드는 중국이 미국보다 고통을 더 감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산당 체제인 중국은 미국과 달리 선거나 여론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 다른 국가들보다 버틸 여력이 큰 게 사실입니다.

올 초 '딥시크' 출시로 전 세계가 중국 '기술 굴기'에 관심이 커진 것도 중국이 드러낸 자신감의 원천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카드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꼽으면서 BBC는 딥시크를 비롯해 비야디(BYD)와 화웨이, 비보 등을 거론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겁니다.

세번째 카드는 '탈미 전략'인데 중국은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과 무역을 확대해 미국 의존도를 줄였습니다.

네번째 카드는 '미국 국채'로 중국은 7천억달러, 우리 돈 1천조원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 일본 다음으로 2위 규모입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카드는 '희토류'라고 BBC는 제시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의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원재료로, 중국은 희토류 자원의 채굴과 정제 영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달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하루빨리 담판을 짓기를 원하지만 중국은 '시간은 우리편'이란 식으로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총 수출 중 대중 수출 비중이 7.2%인데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12.4%로 양국 무역중단 피해는 상대적으로 중국이 더 큽니다.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머지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뉴스픽2 : "TSMC, 대만에 6번째 공장 건설...美서 2028년 1.4나노 생산">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남부 가오슝에 6번째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어제(23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가오슝에 건설 중인 22 팹(반도체 생산공장) 5공장 이후의 건설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궈 부장은 TSMC의 대만 내 공장 확충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TSMC가 남부 가오슝 22 팹의 6공장 건설 계획이 경제부 계획안에 포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TSMC는 지난 17일 향후 수년간 대만에 웨이퍼 공장 11개와 첨단 패키지 공장 4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TSMC는 어제(23일) '북미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서 "2028년부터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4나노는 차세대 첨단 실리콘 기술로 2나노 보다 속도는 최대 15% 빠르고, 전력 소비는 30%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데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입니다.

TSMC는 전세계 최첨단 칩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4.23%)는 4% 넘게 상승했습니다.

<뉴스픽3 : 日 도요타, 美 부품공장에 1,300억원 투자...생산기반 확대>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해 8,800만달러, 우리 돈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3일 도요타 대변인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버펄로 엔진·트랜스액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48만대에서 60만9천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도요타가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도요타는 1분기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가 40% 증가했는데 전체 도요타 차량 판매량의 절반이 넘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공장에서 변속기 생산을 늘리면서 전기차 구동 시스템 생산에서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GM 대변인은 "현재 시장 수요와 제조 탄력성에 맞춰 내연기관 추진 장치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톨레도 공장의 생산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도쿄증시에서 토요타자동차 주가(+2.92%)는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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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훈부장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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