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은 영덕, 장미란은 안동…"산불 피해 '관광'으로 회복"(종합)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2025. 4. 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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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큰 영덕·안동 관광객 발길 뚝 끊겨
'여행+동행' 캠페인 전개해 관광 활성화 모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을 찾아 대표 관광지인 대게거리에서 관계자와 상점을 살펴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경북=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을 찾아 관광 회복을 위한 '여행+동행' 캠페인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관광지 일부가 불에 타고 축제가 취소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 감소로 인한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산불 피해지역의 관광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동행 캠페인'을 마련했다.

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런투어'의 일종으로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연수회(워크숍)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을 찾아 삼사해상공원 산책로를 살펴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썰렁한 강구항…미안해하지말고 많이 오세요"

유인촌 장관은 지난 23일 영덕 대게거리와 해파랑길 등을 돌며 지역민을 위로했다.

대게거리에 막 도착한 유 장관은 "영덕 강구항을 여러 번 왔는데 이렇게 썰렁한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지역민에게 미안해서 못 가겠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많이 찾아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산불 피해를 본 영덕은 피해 면적은 1만 6207헥타르로 총피해액은 3170억 원에 달한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걷기 여행길인 '해파랑길 21코스'이자, '블루로드 4코스'와 따개비 마을로 알려진 '석리 마을'은 대형 산불로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데크길과 전망대 등 약 1300m 구간에 산불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통제됐다.

유 장관은 "피해 복구는 당연히 서둘러야 하는 일이고 동시에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관광'쪽으로 많이 홍보해야 할 것"이라며 "여행객이 산불 피해 지역을 여행하면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안동을 찾아 안동구시장의 찜닭 골목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동 찜닭 골목, 하회마을…"관광객 감소 막자"

같은 날 오후 유 장관은 영덕에서 안동으로 이동해 장미란 차관과 함께 지자체, 지역 상인회 등과 함께 최근 방문객 감소 우려를 겪는 안동구시장의 찜닭 골목을 찾았다.

'케이-관광마켓 10선'이기도 한 안동구시장은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로서 지역관광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었지만, 산불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유 장관과 장 차관은 '안동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으로 선정된 대표적인 야간관광지인 월영교도 방문해 안동의 문화유산 행사인 '월영야행'을 미리 점검했다.

이어 24일 오전 장 차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안동 하회마을은 산불이 근접하게 접근하는 등 산불 피해를 입을 뻔했으나, 소방 당국과 지역주민의 노력 끝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아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장 차관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회마을을 둘러본 후 지자체, 관광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이후 위축된 지역의 관광 동향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관광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하회마을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조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정책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워크숍이라든지 피해 지역에 많은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4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에서 마을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재민과 봉사자, 힘내세요"…'감사제' 개최

장 차관은 안동시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감사제'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줬다.

'감사제'는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문화관광축제 대표 먹거리와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행사이다.

2024년 5개 문화관광축제 대표 먹거리로 선정된 영주 인삼 떡갈비 덮밥, 김제 대패삼겹쌀마리, 여주 버터장조림 가지튀김덮밥, 보성 녹돈 불고기 떡볶이, 부산 새우탕탕파전을 준비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괜히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민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막상 현장에 오니 주민들이 일상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위로를 전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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